[비머pick] 혹시 내 충전금도?…스타벅스 앱 뚫렸다

스타벅스에 선불 충전금을 채워놓고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누군가가 내 충전금을 몰래 썼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스타벅스 앱 이용자의 정보가 해킹을 당한 것입니다. 

최근 불법으로 취득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무작위로 조합한 후 해외 IP를 통해 스타벅스 앱에 부정 로그인을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는데요.

로그인에 성공한 계정에서 충전금을 빼간 것입니다.

스타벅스 앱에 자동으로 연결된 신용카드를 이용해 돈을 충전한 뒤 결제하는 피해도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약 90개 계정에서 800만 원의 피해금액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아직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소비자들도 있을 수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10일부터 집중적으로 로그인을 시도한 해외 IP를 차단하고 당국에 신고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강화된 인증 방안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킹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안전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스타벅스 선불 충전금 규모는 해마다 늘면서 지난해 기준 3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피해 신고가 지난 8월부터 있었는데, 늑장대응 논란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구성 : 정성진 / 편집 : 이기은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