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공모 규모 필에너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237% 상승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필에너지는 공모가 대비 237% 오른 11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공모가보다 288% 오른 13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인 13만60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떨어지며 균형가를 형성했다.
시장에서는 필에너지가 첫 ‘따따블’ 도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높았다. 필에너지의 공모 금액은 956억원으로,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지난 5~6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318대 1을 기록했다. 당시 청약 증거금은 15조7578억원이 모여 올해 최대 기록을 썼다. 앞서 지난달 29, 30일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195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812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6일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공모가의 60~400%로 변경한 뒤 아직까지 상한가를 기록한 기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필에너지는 지난 2020년 코스닥 상장사인 필옵틱스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2차전지 장비업체다. 2차전지를 구성하는 양극•음극을 레이저 등으로 절단하는 레이저 노칭(Laser Notching)과 겹겹이 쌓는 스태킹(Stacking) 공정 설비가 주력 제품이다. 매출은 작년 189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만 매출 730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올리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 기업공개(IPO) 업계에서는 올해 최대 공모 규모인 필에너지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가치 조 단위 ‘대어’들의 흥행 여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파두가 이달 말 본격적인 상장 일정에 나선다. 3조원대 대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도 지난달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만큼, 하반기 상장 일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종가 기준 필에너지의 시가총액은 1조777억원에 달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컬리, 오아시스 등 대어들이 줄줄이 철회하던 올해 초와 달리 시장 상황도 달라진 데다 제도 개편으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며 “2차전지, 반도체,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사표를 던지는 대어의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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