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필요한 건 승리뿐! 대전하나, 인천 원정서 설욕 나선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올 시즌 두 번째 인천 원정을 떠나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 맞대결 설욕에 나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22경기 7승 9무 6패로 리그 6위(승점 30점)에 위치하고 있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전북현대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대전은 전반 초반 선제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득점을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후반 30분 선수들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이창근 골키퍼의 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티아고가 머리로 공을 떨궈줬다. 이를 놓치지 않은 김인균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대전은 후반 42분 유강현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전골을 기록했다. 김인균이 좌측에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신상은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그러나 대전은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북전은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이제 그 마음을 승리라는 결과로 연결시키면 된다. 대전은 현재 리그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6월 초 강원 원정에서 2-1로 승리한 뒤 광주FC(1-1 무), 제주유나이티드(1-1 무), FC서울(0-0 무), 수원삼성(2-2 무)과 모두 비겼고, 전북과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패배하지 않으며 여전히 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확실하게 상승세를 타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동기부여는 강력하다. 대전은 올 시즌 인천을 상대로 두 차례 맞붙어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3-3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대전은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전반 19분 티아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인천과 골을 주고 받았고, 후반 43분 김인균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겼다.
2라운드 로빈 때 치러진 홈 경기에서는 1-3으로 패했다. 선수들은 설욕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한 대전은 현재 인천에 승점 3점이 앞서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인천과의 격차를 벌리고, 상위권을 추격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한 키플레이어는 유강현이다. 유강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합류했다. 지난 2015년 포항스틸러스 소속으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유강현은 186cm-78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고 있으며 최전방에서 안정적으로 볼 소유를 해주며, 동시에 날카로운 한 방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유강현은 포항을 떠난 뒤 대구FC, FC슬로바츠코, FC슬로반 리베레츠(이상 체코), 경남FC 등을 거쳤다. 그리고 지난 시즌 충남아산에서 뛰며 40경기 19골을 터뜨리며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했다.
유강현은 대전 유니폼을 입고 아직 리그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조금씩 영점조절이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수원전에서 김인균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1도움을 기록한 유강현은 전북과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골 망을 흔들었다. 비록, 오프사이드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서서히 골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 이제 인천 원정에서 이를 폭발시킬 차례다.
김인균, 신상은도 나란히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물 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여름 이적 시작을 통해 새롭게 영입한 라트비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구텍도 출격이 기대된다. 대전은 현재 34득점으로 울산현대(46득점), FC서울(40점) 에 이어 최다 득점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 막강해진 공격력을 바탕으로 인천전 승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