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아로 보일 만해”… ‘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 ‘처벌불원서’ 제출

현화영 2023. 7. 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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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고(故) 최진실씨의 딸 최준희씨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인 데 대해 13일 사과했다.

최씨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외할머니 정씨를 신고한 7일 당일 아파트 내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화면과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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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거침입죄는 반의사불벌죄 아니어서 당사자들 불러 사실관계 파악 예정
최씨 “할머니 마음이 풀리시고 화가 풀리신다면 나중에 집으로 찾아봬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
최진실 딸 최준희. 인스타그램
 
배우 고(故) 최진실씨의 딸 최준희씨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인 데 대해 13일 사과했다.

그는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주거침입 혐의로 체포됐던 외할머니 정옥숙(78)씨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주거침입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당사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앞서 최씨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해 “신고할 때까지만 해도, 경찰이 와서 사건을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일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전혀 몰랐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외할머니와의 갈등은 유년기 시절부터 계속됐다고 했다.

최씨는 “(외할머니와) 유년 시절부터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고 잘 안 맞았던 것 같다”면서 “서로 힘들게, 어떻게든 맞추면서 살아오기는 했지만 할머니도 나이가 드시면서, 저도 제 생각이 뚜렷해지면서 더더욱 안 맞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할머니와 가족 상담도 받았다고 했다.

최씨는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죄로 신고하면서 ‘패륜아’라는 누리꾼의 비난도 받았다.

이게 그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들을 보면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에 대해 사실 뭐라고 변명할 여지도 없다”고 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이 사건을 본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많이 혼날 것”이라며 “엄마 성격을 기억하니까. 아버지는 더 많이 혼냈을 거다”고 말했다.

최씨는 “저한테 많은 분이 ‘어떻게 키워준 할머니에게 그렇게 하냐’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들 또한 제가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길 원하는 마음으로 해주시는 말씀인 걸 다 느끼고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벌인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가 저 때문에 상처 받으시고 힘들어하시는 것에 대해서 저로서는 사실 너무 섣부른 선택을 한 거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안 좋다”고 했다.

최씨는 외할머니를 감정적으로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그저 어린 날에 할머니에게 조금 더 사랑받길 원했고 그런 마음이 제가 이런 선택을 하도록 만든 것 같다”면서 “조금 더 성숙하고 올바르게 할머니한테 대화를 시도하지 못해서 죄송하고 할머니의 마음이 풀리시고 화가 풀리신다면 나중에 집으로 찾아봬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신과 오빠 최환희씨 명의 아파트에 외할머니 정씨가 동의를 받지 않고 머물렀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출동한 경찰에 아파트 공동 명의자이자 외손자 최환희씨의 요청을 받고 집에 있었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외할머니 정씨를 신고한 7일 당일 아파트 내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화면과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외할머니 주장) 거짓”이라며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지플랫’이란 예명으로 연예계 활동 중인 최환희씨의 소속사는 같은 날 “저희가 지난 3년간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곁에서 저희가 지켜봐 온 바로는, 할머님은 지플랫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다”라며 “지플랫 또한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기도 하면서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라고 최씨와는 사뭇 다른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정씨가) 지플랫이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혹여 기존의 기사 내용으로 인해 지플랫과 할머님 사이에서 오해가 생길까 염려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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