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생긴 '싱크홀'…시민이 빨간 테이프로 '셀프 조치', 사고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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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싱크홀(Sinkhole·땅꺼짐) 사고를 막기 위해 직접 조치에 나선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싱크홀 조치하고 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싱크홀 크게 생겨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 혹시나 하고 방금 나가서 보니 물에 잠겨 있어서 사고 날까 봐 빨간 테이프로 (주위를) 대충 둘러뒀다"고 밝혔다.
게시물에는 보도블록이 무너져 인도 한가운데에 싱크홀이 만들어져 있는 사진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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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연이은 폭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싱크홀(Sinkhole·땅꺼짐) 사고를 막기 위해 직접 조치에 나선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싱크홀 조치하고 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13일 오후 9시9분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싱크홀이 크게 생겨 위험할 것 같다"는 내용으로 민원을 넣었다.
그는 "싱크홀 크게 생겨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 혹시나 하고 방금 나가서 보니 물에 잠겨 있어서 사고 날까 봐 빨간 테이프로 (주위를) 대충 둘러뒀다"고 밝혔다.
게시물에는 보도블록이 무너져 인도 한가운데에 싱크홀이 만들어져 있는 사진도 담겼다. 움푹 팬 싱크홀에는 빗물이 가득 들어찬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당신이 몇 명 살린 거다", "깔끔하게 조치했네", "당신은 천사", "신고까지는 그렇다 하겠는데 후 조치가 진짜 멋있다" 등의 칭찬이 쏟아졌다.
같은 날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남양주(창현)에는 200.5㎜ 비가 내렸다. 수도권에선 서울(노원) 197.5㎜, 가평 188.5㎜, 구리 173.5㎜, 오산 170㎜ 등이 집계됐다. 그 밖의 주요도시에서는 부안 196.5㎜, 군산 186.0㎜, 춘천(남이섬) 178.5㎜, 김제 176.0㎜, 익산 149.1㎜, 천안(성거) 143.0㎜, 부여 138.3㎜, 서산 132.7㎜, 원주 128.5㎜ 등 비가 내렸다.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질 경우 땅이나 도로가 내려앉거나 꺼져 구멍이 생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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