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시위' 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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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6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4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역 인근 의사당대로에서 시위 중인 박 대표에게 업무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체포를 고지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종로1가, 전날 혜화동로터리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 데 대해서도 조사하고 박 대표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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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김정진 기자 = 박경석(6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4일 경찰에 체포됐다. 박 대표는 최근 사흘간 버스전용차로 등 차도를 막고 시위를 해왔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역 인근 의사당대로에서 시위 중인 박 대표에게 업무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체포를 고지했다.
박 대표는 경찰에 장애인 전용 차량을 요구하다가 오후 3시20분께 리프트가 설치된 승합차를 타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이날 오후 2시부터 3분 동안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 버스정류장에서 5618번 시내버스를 가로막아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종로1가, 전날 혜화동로터리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 데 대해서도 조사하고 박 대표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 차례 버스운행을 방해해 충분히 경고했는데도 계속 한다고 예고하고 버스운행 방해로 시민 불편이 극심해 체포했다"고 말했다.
도로교통법은 '도로에서 교통에 방해되는 방법으로 눕거나 앉거나 서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박 대표와 전장연 활동가들은 서울지하철에서 타고내리기를 반복하며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시위해왔다. 전장연은 오는 9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지하철 '연착투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뒤 지난 12일부터 버스를 막았다.
박 대표는 지하철 탑승 시위와 관련해 경찰 출석요구를 18차례 받고도 불응하다가 지난 3월17일 체포된 바 있다. 경찰은 박 대표를 일단 석방한 뒤 이달 6일 기차교통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대표는 삼각지역 승강장에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스티커 수백 장을 붙였다가 활동가 3명과 함께 재물손괴 혐의로도 송치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장연은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받아 출근길 지하철 시위 인력을 동원하는 데 썼다는 의혹도 제기돼 서울 혜화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 지연으로 인한 손해 7억8천만원을 배상하라며 전장연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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