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2024년에도 올림픽 공식 초청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왼쪽) 위원장, 연합뉴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을 일으킨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은 이듬해에도 공식적으로 국가 이름을 달고 올림픽에 참석하지 못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203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대한 파리 올림픽 초청장이 오는 26일 발송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제외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IOC는 지난 3월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와 관련해 새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들은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종목별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다. 사실상 두 나라 선수에게 내려진 국제 스포츠계 제재를 1년만에 철회한 셈이다.

그러나 군대, 중앙정보기관등에 소속되거나 기관과 연계된 팀에 몸담은 선수들은 올림픽 예선전에 나서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단체전과 팀전에도 참가할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 예선전에서 러시아 선수들과 대결해야 한다면 선수들의 출전을 불허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다만 IOC는 "러시아-벨라루스 여권을 가진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와 관련된 IOC의 현재 권고는 러시아, 벨라루스 여권 소지 선수나 지원 인력의 파리 올림픽 및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전 올림픽 예선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전적인 재량으로 적당한 시기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이전부터 국가 차원 도핑 위반으로 국제사회의 징계를 받으며 선수들은 국명을 표기하지 못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OAR),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단체명으로 참가했다. 

한편, IOC는 현재 자격 정지 상태인 과테말라도 파리 올림픽 초청장을 받지 못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