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액화수소충전소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

2023. 7. 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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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상 기자(sm3808@naver.com)]"이천시는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액화수소충전소 허가를 즉각 취소하고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도시가스 공급(제안)으로 주민들을 현혹시키는 속보이는 짓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

SK E&S 관계사인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경기 이천시 대월면 대흥리 일원에 액화수소충전소 건립을 추진하자 일부 주민들이 '폭발 위험과 교통 혼잡'을 이유로 결사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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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폭발위험‧교통 혼잡 불보듯" SK플러그하이버스 충전소 건립 결사반대

[이백상 기자(sm3808@naver.com)]
"이천시는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액화수소충전소 허가를 즉각 취소하고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도시가스 공급(제안)으로 주민들을 현혹시키는 속보이는 짓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

SK E&S 관계사인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경기 이천시 대월면 대흥리 일원에 액화수소충전소 건립을 추진하자 일부 주민들이 '폭발 위험과 교통 혼잡'을 이유로 결사 반대하고 있다.

▲액화수소충전소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대흥리 한 주민이 충전소 건립 예정지를 가리키며 "이곳에 충전소가 말이 되느냐"며 "이천시는 당장 허가를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레시안(이백상 기자)
14일 프레시안 취재에 따르면 SK 플러그 하이버스(SK플러그)는 지난달 22일 대흥리 일원 SK하이닉스 소유의 9927㎡ 부지에 액화수소충전소 건축허가를 얻었다.

건축면적 1527.40㎡ 규모의 위험물저장 및 처리시설을 지을 계획으로, 이달 중 착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민들은 "향후 대월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충전소 건립 예정지 인근에는 전원주택이 혼재된 자연마을과 원룸 촌이 형성돼 있고, 230~400여m 거리에는 고담동 GM하이빌 아파트(276세대)와 사동리 현대아이파크 아파트(1110세대)가 위치해 있다.

특히 이 일대에는 현재 건축 중인 일신건영 휴먼빌 아파트 600여 세대를 비롯해 수 년전부터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아파트 세대 수만도 3000세대(이호목장 부지 사동초교 옆 등)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전소 건립 장소로 부적합하다는 게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이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의 아파트가 충전소 건립 예정지를 지나게 되고 바로 옆에는 영동고속도로 부발 하이패스IC가 추진되고 있어, 각종 버스를 비롯해 수소 충전을 하려는 차량들이 몰리게 되면 안전사고 우려는 물론 교통 혼잡이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주민들은 "폭발 등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것도 문제지만 예상되는 교통 혼잡이 더 큰 문제"라며 "지금 당장만 생각하지 말고 하이닉스 배후지역 발전을 위한 우리(지역주민)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며 충전소 설치를 반대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의 액화수소충전소 건립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폭발위험과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담긴 현수막이 대월면 대흥리 곳곳에 내걸려 있다.ⓒ프레시안(이백상 기자)
실제 대흥2리 일대는 하이닉스와 인접한 지리적 여건 탓에 지방선거 때마다 후보들의 단골 공약으로 등장했던 SK하이닉스 배후도시 성격이 짙은 곳이다. 이런 가운데 해당 업체 측에서 충전소 건립을 동의해주는 조건으로 주민들에게 도시가스 설치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흥리 한 주민은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업체 측이 도시가스를 설치해 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는 도시가스로 주민들을 현혹시키는 것 아니냐"며 "도시가스와 대월면의 미래를 바꿔먹는 어리석은 일이 발생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 E&S 한 관계자는 충전소 반대 여론과 관련해 "(회사 측에서) 전달 받은 내용은 주민들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고, 대흥2리 도시가스 설치에 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협의가 됐을 수도 있다"고 밝혀 도시가스 공급 제안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대흥2리 마을 측에서는 오는 18일 오후 6시30분 마을회관에서 도시가스 및 SK플러그 액화수소 충전소 설치에 따른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백상 기자(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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