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반기 반도체 수입량 19% 감소...美 수출통제 여파

민서연 기자 2023. 7. 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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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2796억개)보다 18.5% 줄어든 2277억개의 집적회로(IC)를 수입했다.

중국의 상반기 반도체 수입 금액은 총 1626억달러(약 207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22.4%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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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2796억개)보다 18.5% 줄어든 2277억개의 집적회로(IC)를 수입했다. 중국의 상반기 반도체 수입 금액은 총 1626억달러(약 207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22.4% 급감했다. SCMP는 “반도체 수입 감소 폭은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수입 규모가 0.1% 줄어든 데 비해 훨씬 크다”고 짚었다.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연합뉴스

이어 “미국이 특히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주자인 한국·대만·일본에서 생산되는 첨단 반도체와 관련 장비에 대한 중국의 접근 제한을 강화한 가운데 이러한 무역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반기 중국의 한국·일본·대만으로부터의 전체 수입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19.6%, 11.1%, 18.9% 줄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밀수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가운데, 전날 중국 서버 제조사 인스퍼(Inspur·浪潮)의 주가는 선전 증시에서 약 10% 급락했다. 수익성 약화 전망을 공시한 여파다.

인스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공지능(AI)용 서버 제조업체로, 중국 서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중국군 현대화와 대이란 제재 위반 등을 이유로 인스퍼를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하지만 미국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미 반도체 회사 인텔은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가우디2′를 홍보하는 언론 행사를 개최했다. 가우디2는 인텔이 엔비디아가 장악한 AI용 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출시했는데 미국의 수출 통제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인텔은 총매출의 27%를 중국 시장에서 거뒀다. 인텔 측은 베이징 행사에서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수요로 인해 광범위한 하드웨어 선택지를 고객에 제공하겠다는 자사의 의지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우디2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중국 본토 고객들의 AI 사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설계됐다”며 “이는 중국의 AI 미래 구축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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