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명백한 실언 vs 공개저격은 경솔" 남명렬 비판에 갑론을박[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남명렬이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오만하다"고 비판한 가운데, 남명렬의 발언에 대해 다양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손석구는 지난 달 27일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나 영화 등 매체 연기와 무대 연기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차이가 없다. 내가 예전에 연극을 그만둔 이유가 바로 무대에서 사랑을 속삭여야 하는데 속삭이면 안 되는 가짜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무대에서 내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 가능한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 연기 방식을 바꿔야 한다면 내가 연극을 하는 목적 중 하나를 배신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에 대선배 남명렬은 손석구의 기사를 링크하며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을 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이라고 지적했다.

남명렬은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라고 충고했다.

남명렬의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네티즌들 역시 남명렬과 손석구의 편에 서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먼저 남명렬의 편에 선 네티즌들은 "연극 연기에 대해 가짜라는 발언은 손석구가 실수 한 거다", "대선배가 후배의 발언을 지적할 수 있지", "소신발언이네"라는 반응을 보였고, 손석구의 편에 선 네티즌들은 "같은 배우의 발언을 두고 공개지적 하는 건 선배라도 무례해 보인다", "안타까운 연극 선배의 마음이라고 해도 당사자는 좀 불편할 듯"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남명렬은 "몇몇이, 시대를 못 타는 늙은이의 말이라고 타박을 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본질에 대한 이야기야. 이 친구들아!"라며 또 한 번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또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측 역시 남명렬의 발언을 언급했다.

'나무 위의 군대' 측은 "(남명렬) 선생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이시기 때문에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라면서도 "손석구 배우의 발언은 그저 자신의 연기 스타일에 대한 발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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