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통행 방해' 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남대문서로 이송(종합)

이기범 기자 송상현 기자 한병찬 기자 2023. 7. 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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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가로막고 시위를 벌인 혐의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됐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박 대표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 대표는 이날 2시부터 약 3분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글래드호탈 앞에서 5618번 시내버스 앞을 가로막고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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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앞을 가로막고 운행을 방해한 혐의
"장애인이 타지 못하는 계단 버스에 장애인을 태워달라"
14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버스를 가로막고 시위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이송되고 있다. (전장연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송상현 한병찬 기자 = 버스를 가로막고 시위를 벌인 혐의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됐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박 대표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3시21분쯤 경찰 차량을 통해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휠체어가 뒤로 넘어가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날 2시부터 약 3분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글래드호탈 앞에서 5618번 시내버스 앞을 가로막고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박 대표는 그간 수차례 버스운행을 방해해 경찰이 충분히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운행 방해를 지속한다고 예고했다"며 "버스운행 방해로 시민의 불편이 극심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표는 12일 종로구 종로1가에서, 13일에는 종로구 혜화동로터리에서 각각 10분 정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막고 시내버스 통행을 방해했다. 이에 혜화경찰서는 박 대표를 집시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20일까지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한 상태다.

전장연 측은 "장애인이 타지 못하는 계단 버스에 장애인을 태워달라고 정당하게 외쳤고 시위 이후 바로 인도로 나왔지만 경찰은 고지와 절차 없이 현행범 체포한다고 둘러쌌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표 이송 과정에서) 이송 차량이 휠체어 장애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뒤로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함에도 억지로 무력을 사용해 탑승시켰다"며 "전장연은 바로 박 대표가 연행되는 오늘까지도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경찰서로 이송되기에 앞서 생중계를 통해 "제가 체포되더라도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계속하려고 한다"며 "경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휴전하고 대화하자 해놓고 전장연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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