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인자’ 지명 당시 성추행 폭로한 퇴역 여군, 12억 합의금 받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퇴역 여군이 복무 시절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정부를 대상으로 한 민사 소송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13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법원 문서를 인용, 2019년 당시 상급자를 성추행 혐의로 고발한 퇴역 장교에게 정부가 거의 10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국에서 퇴역 여군이 복무 시절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정부를 대상으로 한 민사 소송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13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법원 문서를 인용, 2019년 당시 상급자를 성추행 혐의로 고발한 퇴역 장교에게 정부가 거의 10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서상 합의금은 97만 5000달러(약 12억 5000만 원)다. 원고 변호인은 이날 성명에서 “합의금은 정부가 지급했다고 알려진 비슷한 사례 중에서도 눈에 띌 만큼 큰 액수”라고 말했다.
1년에 걸친 소송 끝에 합의금을 받게 된 퇴역 육군 대령 캐스린 스플렛스토서(55)는 2019년 복무 당시 미군 2인자인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지명됐던 존 하이튼(63) 전략사령관(공군 대장)으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결과로 다른 군 성폭력 생존자들도 가해자 계급이 얼마나 높든 상관없이 용기를 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12월 사이 자신이 보좌하던 하이튼으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이튼이 업무 출장 중 호텔에서 자신의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했고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당시 그는 불이익 우려에 하이튼이 퇴역하길 기다렸지만, 합참차장이 되면 임기가 늘어 추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 뒤늦게라도 입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공군 특수수사대는 스플렛스토서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수개월간 5차례에 걸쳐 비공개회의하고 하이튼과 스플렛스토서의 증언을 들은 상원 군사위 위원 대다수도 하이튼의 손을 들었다.
결국 하이튼은 합참차장으로 2년간 만기 복무하고 2021년 퇴임 후 민간 우주기업 블리오리진에 전략 고문으로 발탁돼 거액의 급여를 받고 있다.
한편 하이튼은 이날 미 CNN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합의는 정부와 스틀렛스토서 대령 사이에 있다고 안다”며 자신은 이번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CNN은 또 법무부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낮 차량 안서 유부녀와…불륜에 마약에 태국 스님 왜 이러나? [여기는 동남아]
- 실종된 22살 伊 여성, 9년 만에 발견된 곳은 아파트 벽 안
- “쌍둥이인데 아빠가 달라” DNA검사 결과 충격 빠진 아빠 [여기는 베트남]
- “한국남자와 사귄다”…태국 아내의 질투심 유발이 비극 낳았다 [여기는 동남아]
- 놀다 주웠는데 ‘유물’…노르웨이 8세 소녀, 3700년 전 단검 발견
- 공항 엘리베이터서 실종 女, 사흘 뒤 시신 발견 장소는? [여기는 동남아]
- “성적 잘 줄게, 선생님이랑…” 여학생들 건드린 男교사, 무사히 학교 탈출한 사연[여기는 남미
- 여성 목에 감겨있던 시한폭탄…23년 전 콜롬비아 최악의 폭발사건 [여기는 남미]
- 70살 할머니와 결혼한 27살 청년의 사연…7년 열애 결실 [월드피플+]
- “18세 몸 갖겠다”며 17세 아들 ‘피’까지 수혈받은 美 억만장자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