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3달 만에 통행 재개한 '정자교' 임시보행로 가보니
이세현 기자 2023. 7. 14. 15:41
도로 부분에 PE 방호벽 설치해 임시보행로 확보, 개통
그동안 사고 여파로 정자교를 건너야 하는 정자역 맞은편 상권들은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지역 근처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50대 C씨는 "정자교 통행이 중단되며 방문객들 통행이 어려워져 이 일대 식당이나 카페가 1시간씩 일찍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행이 재개된 만큼 상권이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정자교의 차량 이용 등 전면 통행이 가능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입니다.
성남시 관계자는 "정자교에 대해 정밀 안전 진단을 이어가고 있으며 몇 달 뒤 결과에 따라 개방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성남시의 다른 다리들에 대해선 "진단을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필요한 보수 작업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간접자본 안전 점검에 대한 예산 의무 배정 등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대개 지역 공무원 한명이 수십개 교량을 맡는 등 제대로 된 점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성남 뿐만 아니라 서울과 지방들도 지속적인 유지 보수가 없다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최 교수는 "정자교 같은 시설들의 문제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 각 지자체 등에서 예산을 깎는 경우가 많다"며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안전 점검 등에 대한 적절한 계획 수립과 대책을 마련해 예산이 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까운 거리를 그동안 돌아가야 해서 불편했죠"(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주민 A씨)
지난 4월 5일 보도부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의 보행로가 약 3달 만인 오늘(14일) 오후 2시부터 개방됐습니다. 차가 다녔던 도로 부분에 PE 방호벽을 설치해 임시보행로를 확보하고 이같이 개방한 것입니다.
정자교 보행로에서 취재진과 만난 60대 A씨는 "이 근처에 집을 짓고 산지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사고는 처음"이라며 "그동안 정자역을 갈 때마다 정자교를 건너서 다녔는데 (사고 후 통행이 막히며) 멀리 돌아다녀야 해 많이 불편했다"고 토로했습니다.
붕괴 사고 이후 비슷한 다리를 건널 때 확인 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A씨는 "보행로 부분에 정자교처럼 지지대가 없는 경우 건너기 꺼려진다. 혹시나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지 않냐"고 했습니다.
정자동의 회사에 다니는 40대 B씨는 "오늘 임시보행로를 개방하는지 몰랐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정자교 앞에는 오늘부터 통행이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가 담긴 표지판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정자교를 기웃거리면 공무수행 조끼를 착용한 공무원들이 "통행이 가능하다"고 안내할 뿐이었습니다.
B씨는 "퇴근하면 정자교를 이용해 근처 식당이나 카페를 가곤 했는데 사고 이후 통행이 되지 않으면서 (식당이나 카페를 가려면) 돌아가야 해 가기가 꺼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정자역 6번 출구에서 정자교를 건너 바로 앞 카페까지 이동해봤는데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단 3분 가량이었습니다. 반면 정자교를 건너지 않고 정자역 1번 출구 앞에 있는 신기교를 건너 동일한 카페까지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이 훌쩍 넘었습니다.
지난 4월 5일 보도부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의 보행로가 약 3달 만인 오늘(14일) 오후 2시부터 개방됐습니다. 차가 다녔던 도로 부분에 PE 방호벽을 설치해 임시보행로를 확보하고 이같이 개방한 것입니다.
정자교 보행로에서 취재진과 만난 60대 A씨는 "이 근처에 집을 짓고 산지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사고는 처음"이라며 "그동안 정자역을 갈 때마다 정자교를 건너서 다녔는데 (사고 후 통행이 막히며) 멀리 돌아다녀야 해 많이 불편했다"고 토로했습니다.
붕괴 사고 이후 비슷한 다리를 건널 때 확인 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A씨는 "보행로 부분에 정자교처럼 지지대가 없는 경우 건너기 꺼려진다. 혹시나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지 않냐"고 했습니다.
정자동의 회사에 다니는 40대 B씨는 "오늘 임시보행로를 개방하는지 몰랐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정자교 앞에는 오늘부터 통행이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가 담긴 표지판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정자교를 기웃거리면 공무수행 조끼를 착용한 공무원들이 "통행이 가능하다"고 안내할 뿐이었습니다.
B씨는 "퇴근하면 정자교를 이용해 근처 식당이나 카페를 가곤 했는데 사고 이후 통행이 되지 않으면서 (식당이나 카페를 가려면) 돌아가야 해 가기가 꺼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정자역 6번 출구에서 정자교를 건너 바로 앞 카페까지 이동해봤는데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단 3분 가량이었습니다. 반면 정자교를 건너지 않고 정자역 1번 출구 앞에 있는 신기교를 건너 동일한 카페까지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동안 사고 여파로 정자교를 건너야 하는 정자역 맞은편 상권들은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지역 근처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50대 C씨는 "정자교 통행이 중단되며 방문객들 통행이 어려워져 이 일대 식당이나 카페가 1시간씩 일찍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행이 재개된 만큼 상권이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정자교의 차량 이용 등 전면 통행이 가능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입니다.
성남시 관계자는 "정자교에 대해 정밀 안전 진단을 이어가고 있으며 몇 달 뒤 결과에 따라 개방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성남시의 다른 다리들에 대해선 "진단을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필요한 보수 작업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간접자본 안전 점검에 대한 예산 의무 배정 등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대개 지역 공무원 한명이 수십개 교량을 맡는 등 제대로 된 점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성남 뿐만 아니라 서울과 지방들도 지속적인 유지 보수가 없다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최 교수는 "정자교 같은 시설들의 문제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 각 지자체 등에서 예산을 깎는 경우가 많다"며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안전 점검 등에 대한 적절한 계획 수립과 대책을 마련해 예산이 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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