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층간 누수 갈등' 아래층 여성 살해 후 불지른 30대 남 구속 기소

한병찬 기자 2023. 7. 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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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누수 문제로 갈등을 겪다 이웃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양천구 이웃 살인사건' 전담수사팀(팀장 형사3부장검사 권현유)은 아래층 거주자를 살해한 후 방화한 혐의를 받는 정모씨(39)를 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아랫집 이웃으로부터 층간 누수 해결을 요구받자 앙심을 품고 살해한 뒤 불을 질러 증거 인멸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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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자금 마련하기 위해 절도 범행까지 저질러
검찰 "엄정한 형 선고될 수 있도록 철저히 공소 유지"
층간누수 문제로 다투던 이웃 7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정모씨가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6.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층간 누수 문제로 갈등을 겪다 이웃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양천구 이웃 살인사건' 전담수사팀(팀장 형사3부장검사 권현유)은 아래층 거주자를 살해한 후 방화한 혐의를 받는 정모씨(39)를 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아랫집 이웃으로부터 층간 누수 해결을 요구받자 앙심을 품고 살해한 뒤 불을 질러 증거 인멸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또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 범행까지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전담수사팀은 사건 초기부터 경찰과 협력해 직접 검시 및 현장검증을 하며 초동증거를 철저히 확보했다"며 "검찰 송치 후에는 법의학 감정, 통합심리분석,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한 범행 동선 분석 등 직접 보완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전모를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9시 43분 양천구 신월동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여성 한 명이 숨져 있었는데, 경찰은 시신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을 발견하고 불이 나기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인근 CCTV 분석을 통해 같은 건물 3층에 거주 중인 정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을 시작했다.

경찰 추적 끝에 정씨는 18일 오전 0시22분쯤 서울 강북구 소재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층간 누수 문제로 다투던 중 피해자를 살해하고 불을 질렀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철저히 공소를 유지하고 2차 피해 방지 및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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