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북단 북극권 마을이 '28.8도' 신기록…폭염에 지구촌 고통

이유진 기자 2023. 7. 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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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유럽 최북단 노르웨이 감비크 지역의 기온이 13일(현지시간) 섭씨 28.8도까지 치솟으며 1964년 이후 북극권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ABC뉴스 등 주요 외신들을 종합하면 슐레트네스 등대 등으로 유명한 유럽 최북단 노르웨이 감비크 지역의 최고 기온이 1964년 7월 27.6도의 기록을 넘어선 28.8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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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 59년 만에 신기록…1964년 27.6도보다 높아
작년 폭염 사망자 유럽에서 6만1000여명 달해
지난 5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유럽 곳곳에서 가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유럽 최북단 노르웨이 감비크 지역의 기온이 13일(현지시간) 섭씨 28.8도까지 치솟으며 1964년 이후 북극권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ABC뉴스 등 주요 외신들을 종합하면 슐레트네스 등대 등으로 유명한 유럽 최북단 노르웨이 감비크 지역의 최고 기온이 1964년 7월 27.6도의 기록을 넘어선 28.8도를 기록했다. 이는 북극권 지역에서 무려 59년만에 나온 신기록이다.

북극권은 북위 66.5°를 지나는 위선을 가리키나, 일반적으로는 이 지점의 위도로부터 북극(90°N)까지 이르는 권역을 말한다.

감비크 지역의 7~8월 평균 기온이 10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에 비하면 두 배 이상으로 기온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 기후변화 '심각'…유럽 전역 무더위·산불도 기승 이처럼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후 변화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이 역사상 가장 더웠던 유럽은 올해 역시 각종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며 폭염이 더욱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면 지난 4~5일 이틀 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17.18도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는 44년 간 관측됐던 최고 기온보다도 0.04도 이상 높은 것이다.

노르웨이뿐 아니라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 전역은 이미 지난달부터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사르데냐 섬에선 향후 최고 기온이 무려 48도에 육박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그리스 아테네 등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의 최고기온이 37~40도에 달했으며, 고온으로 인해 크로아티아와 튀르키예에선 이미 잦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유럽 대륙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에펠탑 샤요궁 앞 분수대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2.7.20/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유럽뿐 아니라 미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현재 1억1100만여명 이상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전날 최고기온은 44도, 오는 15일까지 4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상황은 심각하다.

지구온난화로 극단적 이상 기후 현상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 유럽 전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숨진 사람이 6만1000여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ISGLOBAL) 호안 발레스테르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과학저널 11일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지난해 5월30~9월4일까지 유럽 내 사망자들의 사인 분석 결과 6만1672명이 폭염으로 인한 열 때문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폭염이 심각했던 7월11~8월14일에는 사망자가 3만8881명에 달했고, 7월 18~24일 일주일 사망자는 1만1637명으로 나타났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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