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또 빌미 제공"...독도·광주 없는 국토부 행사 지도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포스터에 광주광역시와 독도, 울릉도가 없는 지도가 사용된 데 대해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4일 오후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토부가 한 매체를 통해 “외주업체에 제작을 맡겼다가 이런 일이 빚어졌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핑계 대지 마라”고 일갈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홍보 포스터와 홈페이지에 쓰인 지도 수정 전후

그는 “외주업체에서 실수했다면 국토부에서 바로 잡아 공개했었어야 했다”며 “최근까지도 독도에 대한 영토 도발을 해 온 일본에게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대표 축구선수 조규성이 최근 덴마크 미트윌란에 입단하면서 구단에선 대한민국 지도를 그려 넣을 때 울릉도와 독도까지 표기했었다”며 “우리 국토부가 유럽의 한 구단보다 못해서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다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토부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대전은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슬로건으로 우리나라 국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는 잘 된 사례를 평가해 시상하는 행사다.

문제의 지도는 국토대전 ‘국민참여 투표’ 포스터와 국토대전 홈페이지에 쓰였다. 국토부는 이날 정오께 해당 지도를 수정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