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車시장의 메기' 도요타 따돌린 기아, 현지 생산 100만대 돌파 [FN 모빌리티]

조은효 2023. 7. 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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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인 인도에서 현지생산 개시 4년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 관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자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에서의 100만대 생산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아는 다양한 마케팅과 현지 특화 상품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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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인도 시장 후발 진출에도
진출 1년 만에 도요타 제치고 5위로 급부상
현지 공장 가동 4년 만에 100만대 생산 돌파
인도,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으로 성장
기아 인도공장. 기아 제공.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기아 인도공장의 전경. 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인 인도에서 현지생산 개시 4년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인도 진출 후발 주자인 기아는 도요타를 제치고,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해내며, 현대자동차(인도 시장 2위)와 기아(5위), 합산 인도 시장 점유율은 20% 초반대를 달리고 있다. 기아의 약진이 더해지면서 과거 일본차 위주였던 인도시장에 한국차 바람이 불고 있다.
■100만번째 생산차량은 '셀토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인도 공장에서 '1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2월 인도 내 자동차 업체 중 최단기간인 만 30개월만에 누적 생산 5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1년 5개월 만에 100만대 돌파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부가나 라젠드라나트 레디 안드라프라데시주 재무부 장관, 구디와다 아마르나트 안드라프라데시주 산업부 장관, 박태진 기아 인도법인장을 비롯해 주정부 관계자와 기아 임직원 등 150명이 참석했다.

13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서 열린 '기아 인도 공장 1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에서 박태진 기아 인도법인장(오른쪽 다섯 번째), 구디와다 아마르나트 안드라프라데시주 산업부장관(오른쪽 여섯 번째), 부가나 라젠드라나트 레디 안드라프라데시주 재무부 장관(오른쪽 일곱 번째) 등 주정부 관계자와 기아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제공

지난 2019년 준공된 기아 인도 공장은 약 216만㎡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35만대다. 그간
△셀토스 53만2450대 △쏘넷 33만2450대 △카렌스 12만 516대 △카니발 1만4584대가 생산됐다. 누적 생산 100만번째 차량은 '더 뉴 셀토스'다. 기아는 지난 2017년 4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인도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0월 착공해 2019년 7월부터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아는 인도 공장에 공장 용수 100% 재활용 시스템과 로봇 자동화 설비를 비롯해 스마트 태그를 활용한 차종, 사양 자동 인식 시스템으로 설비를 효율화했다. 또한 도장공장 내 로봇 모니터링 체계를 적용함으로써 설비 이상 상태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등 각종 스마트 기술을 접목했다.

■인도 시장 점유율 10%까지 높이겠다

기아 인도법인은 이날 '기아 2.0' 전략을 통해 올해 상반기 6.7% 수준인 인도 시장 점유율을 향후 10%까지 높이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아는 생산 차종을 확대하고 지난 6월 말 기준 인도 전국 215개 도시에 위치한 300개 가량의 판매점 수를 향후 2배 이상 늘려 판매 네트워크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의 '더 뉴 셀토스'. 기아 제공

기아는 지난 2019년 진출 이후, 도요타를 제치고 단숨에 5위까지 급부상했다. 이 시장 2위인 현대차, 5위인 기아 양사 합산 시장점유율은 20%(2위)가 넘는다. 1위인 마루티 스즈키는 과거 50%대 점유율에서 40%까지 하락한 상태다. 인도 토종기업인 타타모터스(3위) 마힌드라(4위) 다음이 기아다.

기아의 약진으로 1996년 앞서 인도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가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기아가 내연기관차 시장을 받혀주는 가운데 현대차의 전기차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에 밀려난 도요타 역시 설욕전을 펼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아가 시장의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자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에서의 100만대 생산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아는 다양한 마케팅과 현지 특화 상품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는 글로벌 완성차들의 핵심 공략지로 급부상했다. 만년 1위인 스즈키를 비롯해 도요타 등 일본차가 현지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가운데 테슬라, 비야디 등 전기차 업체들도 인도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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