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더 과감해졌다"…김병만, 달인→정글 족장→이번엔 파일럿 '캡틴 킴'(종합)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달인에서 족장으로, 그리고 이번에는 파일럿이다. 코미디언 김병만이 '떴다! 캡틴 킴'에서 비행기 조종사 '캡틴 킴'으로 크루들을 이끈다.
MBN 새 예능프로그램 '떴다! 캡틴 킴'은 14일 서울 마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병만, 박성광, 정일우, 박은석, 서동주가 참석했다.
'떴다! 캡틴 킴'은 연예인 최초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인 김병만이 크루들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항공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개그콘서트' 코너 달인에 이어, '정글의 법칙'의 족장을 김병만이 이번에는 파일럿으로 변신, 힐링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경비행기로 뉴질랜드의 광활한 대자연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것은 물론 오직 비행기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비밀 여행지 등 미지의 세계를 속속들이 살펴본다. 비행기 조종 자격증을 따기 위해 약 5년간 각종 시험을 오래 준비했다는 김병만은 "지금까지는 프로그램하면서 돈을 벌어왔는데, 이번에는 돈을 썼다"라며 "PD님과 뉴질랜드 답사가서 안전을 위해 훈련을 받았다. 또 촬영한다고 뉴질랜드에 갔는데, 40일 정도 가까이 있었다. 공부하고 비용 들인 것에 비하면 적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제 인생 가치로는 최고의 가치를 얻었다. 남들이 안 밟은 자리를 밟아 성취감으로 만족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병만의 경비행기 투어에는 개그맨 박성광, 배우 정일우, 박은석,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까지 4명의 '하늘길 크루'가 함께한다.
서동주는 '떴다! 캡틴 킴'으로 부친상 이후 첫 방송 복귀를 한다. 개인적으로 힘든 날을 보낸 만큼,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오히려 뉴질랜드라는 곳에 감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 같다"라는 서동주는 "제가 키우던 강아지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비슷한 시기에 하늘나라로 갔다. 두 가지 일을 겹쳐서 생각하면서 눈물도 흘렸는데, 뉴질랜드에서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팀원들 덕분에 힘든 일을 털어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서동주는 "오히려 한국에 남아있었으면 훨씬 긴 시간 아프고 힘들었을 수 있는데 네 분과 같이 좋은 것 먹었다"라며 "자연스럽게 그 순간만큼은 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성광, 정일우, 박은석은 김병만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병만과 원래 인연이 깊은 박성광은 "김병만 형이랑 간다고 하면 주위에선 '자급자족하고 힘든 프로그램이겠네' 했다. 나도 솔직히 '그렇겠지?' 했다. 그래도 이 작품을 선택한 건 병만 형과 프로그램했을 때 힘들더라도 남는 게 많고 좋은 추억이 많아서다"라며 "정글과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더라. 다시 한번 갔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팀원들도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예능에서 자주 보기 힘들었던 정일우는 "김병만 선배님이 족장 이미지가 강하고 리더십 있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기장의 모습으로 항상 남들보다 먼저 준비하시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멋있더라"며 "경비행기다 보니 안전도 걱정이었는데 제작진분들께서 철저하게 준비해 주셨다. 즐겁게 여행했다"라고 말했다.
고소공포증으로 비행을 두려웠다했는 박은석은 "사실 걱정이 많았다"라면서도 "제가 본 캡틴킴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가족처럼 반겨주고, 여행이 끝나고도 그분들과 어울리더라"며 김병만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김병만도 "달인과 '정글의 법칙'을 거치며 저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가지고 비행기까지 도전하게 됐다. 2017년에 다친 것은 제 부주의 때문인데, 방심하면 안 됐었다. 그 트라우마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인생 별 것 없다는 생각이다. 포기보다 더 과감해지더라. 비행도 진행형이고 할 수 있는 것을 더 많이 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MBN '떴다! 캡틴 킴'은 15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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