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총파업 이틀째…풍전등화 속 장기화 걱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풍전등화입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의 총파업 이틀 차를 맞은 14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이날 중으로 노조와 교섭을 가지는 등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파업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와 진료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편함 최소다. 빠른 원상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원 내부서 환자 전원 등 여파 지속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풍전등화입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의 총파업 이틀 차를 맞은 14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파업으로 인한 가장 큰 혼란이 예상됐던 접수처는 이날 점심 직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점심을 맞아 4개 창구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뿐 본관 12개 창구는 밀리거나 북적이는 상황 없이 정상 운영됐다.
파업 사실은 병원 곳곳에 부착된 노사 갈등 분위기가 담긴 포스터와 흔적 등이 대신 전달하고 있었다.
파업 내용을 모르고 병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노조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본관 농성장을 보며 주변 사람들에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지나던 병원 관계자가 파업 농성장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하자 "(파업 중에) 진료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되돌아오기도 했다.
또다른 방문객은 접수를 기다리면서 노조가 붙인 파업 관련 팻말을 뚫어져라 쳐다보기도 했다.
병원 측도 방문객들의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을 붙이며 노조의 파업 사실을 알렸다. 주요 외래 진료실 출입구마다 '노조의 파업으로 일상적인 외래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내걸었다.
진료실 주변을 지나던 전공의들은 병원 측의 안내문을 바라본 뒤 들릴듯 말 듯한 목소리로 "교섭이 또 불발되면 곤란한데"라고 속삭이기도 했다.
광주 남구 광주기독병원에서도 본관 접수처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기 인원 수는 1~2명 수준에서 그쳤으며 창구가 비어 몰리는 곳도 없었다.
본관 접수처 주변에 마련된 농성장과 곳곳에 내걸린 병원 지적성 팻말을 통해 파업 사실이 전달되고 있었다.
내과 진료를 기다리던 이영환(68)씨는 "노조가 내건 팻말을 보고서야 파업 사실을 알았다. 파업이라지만 접수까지 큰 무리는 없었다"며 "일주일 뒤에 다시 와야하는데 그 전까지는 마무리되지 않을까"라고 짐작했다.
자녀와 함께 병원을 찾은 신소정(39·여)씨도 "접수 순서가 밀리거나 하는 등 상황은 없었다. 진료도 빨리 끝났고 평소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며 "다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병원을 자주 찾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곤란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한산한 분위기의 접수처와 반대로 병원 내부에서는 파업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대병원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환자 47여 명이 전원됐다. 퇴원 환자도 늘어 현재 입원 환자는 지난주 700여명에서 200여명 빠진 500여명 수준이다.
병원 측은 간호·보건 등 직렬에서 2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 진료 체계 등을 마련하고 있다.
기독병원은 교섭을 두고 난항이다. 노조는 3교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수면 휴가 지급, 2.6%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한편 병원 측은 1.7%대 인상률을 주장하는 상황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노조와 병원의 입장이 평행을 달리면서 첫 교섭 일자도 아직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이날 중으로 노조와 교섭을 가지는 등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파업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와 진료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편함 최소다. 빠른 원상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김정민 "月 보험료만 600만원…형편 빠듯"
- 19년 만에 링 오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흉기 찔려 숨진 채 발견된 40대 주부…잔혹한 범인 정체는
- 홍진호, 기흉수술 후 아빠 됐다…"콩콩이도 잘 나와"
- 곽튜브, 이나은 논란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져"
- "새로 산 옷이라"…마약 옷에 젹셔 비행기 타려던 20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