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EU 몽니에…최태원 "'제4의 경제블록' 만들자" 파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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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미·중 갈등으로 야기된 지정학적 위기 돌파구로 '제4의 경제블록' 구축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사실상 섬나라인 한국의 지리적 약점을 벗어나야 하는데, 북한과 논의해 중국에 도달하는 육로를 확보하는 게 경제블록 구축의 첫 단계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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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미·중 갈등으로 야기된 지정학적 위기 돌파구로 '제4의 경제블록' 구축을 제안했다. 일본과 손잡고 북한을 넘어 중국, 유럽을 잇는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14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경영토크쇼'에 패널로 참석해 "미국과 중국이 룰을 강요하면 우리는 저항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라며 "지정학적 위기를 방어하려면 그들(미·중) 만큼 시장 크기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즉,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이 내놓는 정책에 휘둘리고 있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선 우리나라를 주축으로 그에 버금가는 경제블록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 회장은 단일화폐를 사용하는 EU처럼 높은 수준의 통합을 이루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사실상 섬나라인 한국의 지리적 약점을 벗어나야 하는데, 북한과 논의해 중국에 도달하는 육로를 확보하는 게 경제블록 구축의 첫 단계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북한 체제를 건드리지 않는 가운데 자금 유입 등 북한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 회장은 미·중 갈등으로 촉발된 자국중심주의 기조 속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큰 변화 없이 중국을 업고, 이익을 얻던 시절은 끝나고 있다. 중국이 경쟁자가 돼 우리가 하고 있는 걸 뺏어가는 시대"라며 "이제는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있던 시장이 줄어들면 다른 곳으로 옮겨 타야 한다. 작은 시장도 캐치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는 최 회장과 함께 송재용 서울대 교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 김영훈 대학내일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해 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EU #미중 갈등 #경제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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