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의 경고…“전세계 도시서 2030년까지 1000조 사라진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7. 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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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시 상업용 빌딩 가치
2030년까지 8000억弗 증발
재택근무 확산과 고금리 탓
2019년 대비 자산가치 2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재택근무 확산과 고금리 영향으로 전세계 주요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이 급등하면서 빌딩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에 건물 평가 손실액이 한화로 10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근무 형태가 변화하면서 사무실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비중이 낮아졌며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상업용 빌딩 가치가 오는 2030년까지 8000억달러(약 1012조원)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자산가치 대비 26% 감소한 것이다. 여기에 금리 인상과 같은 변수가 더해질 경우 하락폭은 42%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맥킨지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도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휴스턴·뉴욕,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상하이, 프랑스 파리, 독일 뮌헨, 일본 도쿄 등 9개다. 이 도시 근로자들의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이 확산하는 추세를 반영해, 오는 2030년까지 사무실 수요가 13% 감소하는 상황을 전제로 결과를 도출했다.

도시별로는 미국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이 가격이 가장 많이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임대료는 지난 2019년보다 각각 28%와 22% 감소했다. 이 지역 도심의 유동 인구는 같은 기간 20% 가까이 줄었다.

맥킨지는 “이자율이 상승하면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더 떨어지게 된다”며 “문제가 있는 금융기관이 자금을 조달하거나 소유한 건물의 가치를 더 빨리 낮추기로 결정하면 상업용 부동산이 맞을 영향력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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