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프리뷰] 시너와 메드베데프가 예상 결승 대진을 바꿔 놓을 수 있을까

박상욱 2023. 7. 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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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알카라스, 메드베데프, 조코비치, 시너

2023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에 통산 12번째 준결승에 오른 1순위 우승후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2위)와 함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3위), 야닉 시너(이탈리아, 세계 8위)가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준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와 시너가 오늘밤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먼저 경기를 치르고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가 이어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윔블던 5연패에 도전하는 2번 시드 조코비치와 세계 1위 알카라스가 만나는 것이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다른 대진이 완성된다면 이변이라고 볼 수 있다. 시너와 메드베데프가 과연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작년 윔블던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리드를 잡았던 야닉 시너

조코비치와 시너가 윔블던에서 2년 연속 맞대결을 펼친다. 조코비치와 시너는 작년 8강에서 윔블던 첫 맞대결을 펼쳤고 조코비치가 5-7 2-6 6-3 6-2 6-2로 역전승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윔블던 33연승을 기록 중인 조코비치는 33번 승리하는 동안 3번 풀세트 경기를 가졌는데 2018년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 2019년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와 경기 이후 작년 8강에서 야닉 시너와 3번째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조코비치는 나달, 페더러와 5세트 게임스코어 10-8, 13-12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세트 우위를 내준 적은 없었다. 조코비치는 2015년 16강에서 케빈 앤더슨(남아공)에게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를 내준 것과 2016년 3회전에서 샘 퀘리(미국)에게 패배한 이후 처음으로 시너에게 두 세트를 먼저 내줬다.

10년간 센터코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간 조코비치에게 빅3를 제외하고 7년만에 가장 큰 시련을 안긴 선수가 시너다.

시너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대진운을 받은 선수다. 준결승까지 단 한명의 시드 선수도 만나지 않았고 모든 상대가 세계랭킹 79위 이하의 하위 랭커였다. 

시너의 지난 5경기 평균 경기 시간도 2시간 9분 밖에 되지 않는다. 5세트 매치 그랜드슬램에서 상대적으로 체력적인 약점을 표출한 시너가 체력적으로 더 준비된 상태에서 조코비치를 만나게 됐다.

시너가 투어 우승 2개를 추가하며 지난 1년 동안 성장했지만 조코비치는 그랜드슬램에서 더 강한 선수가 됐다. 앞선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를 모두 우승한 조코비치는 역대 통산 그랜드슬램 24승, 윔블던 통산 8승 그리고 5연패 기록 작성을 눈 앞에 뒀다.

시너가 과연 조코비치라는 거대한 산을 넘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윔블던 2번째 승부,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

2021년 윔블던에서 생애 첫 잔디코트 대회에 출전한 알카라스는 2회전에서 메드베데프에게 완패했다.

메드베데프는 당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하며 이듬해 세계 1위에 올랐고 당시 18세였던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에서 역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양 선수 모두 마스터스 타이틀 2개를 포함해 올시즌 투어 타이틀 5개로 최다 우승 그리고 각각 46승과 45승으로 시즌 최다승 1,2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상의 경기력으로 윔블던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는 서로 상대 전적 1승 1패다.

대포알 포핸드로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알카라스와 투어에서 가장 안정적인 스트로크 능력으로 극강의 수비력을 갖춘 메드베데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가장 최근 전적인 올해 인디언웰스 결승전에서 역으로 완패한 메드베데프는 당시 경기가 이번 준결승에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나는 인디언웰스가 여기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디언웰스에서는 (코트 표면이) 너무 느렸다. 그때와 같지 않을 것이다. 윔블던에서는 공이 더 낮게 튕기고 서브가 더 중요하다. 거기서는 서브로 쉬운 득점을 올릴 수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양선수 모두 서브가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서로의 서비스게임에서 어떤 리턴 전략을 가져갈 지 주목된다. 베이스라인 뒤에서 수비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메드베데프와 반대로 상대의 세컨드 서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알카라스가 기존 전략을 유지할 지 아니면 또 다른 전략을 가지고 나올 지도 관전 포인트다.

스트로크에선 알카라스가 포핸드에서, 메드베데프가 백핸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양선수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경기를 끌고 나가려고 할 것이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의 치열한 지략 싸움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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