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파업하는 美 배우들…1960년 당시 주동자는?

배우 마크 로먼이 지난 5월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넷플릭스 사무소 밖에서 파업하는 작가들을 지지하는데 동참한 모습.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작가들의 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디즈니와 넷플릭스,아마존 등 콘텐츠 제작기업과 대립이 예상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배우와 TV 및 방송 출연자 노조인 SAG-AFTRA가 제작사들과의 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됐다며 15일 자정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SAG-AFTRA 대표 프랜 드레셔는 제작사들은 자신들과 월스트리트의 배만 부르게 하고 있지만 누가 영화업계를 돌아가게 하고 있는지를 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극작가 노조들도 처우 개선과 인공지능(AI) 발달에 따른 일자리 상실 우려 등 불투명한 장래에 파업을 진행해와 배우들까지 가세하면서 미국 연예 산업 전체가 멈출 가능성이 있다.

당장 오는 가을에 시작되는 새 시즌의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배우 맷 데이먼은 연예산업이 부와 명성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많은 종사자들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데 필요한 연봉 2만6000달러(약 3280만원)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작가와 배우 노조가 같이 파업을 한 것은 지난 1960년이 마지막으로 당시 배우 노조 대표는 나중에 미국 대통령이 된 로널드 레이건이었다.

배우와 스턴트 전문가, 성우가 포함된 SAG에는 14만명이 소속돼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업이 로스앤젤레스 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