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했던 ‘선루프남’, 작년엔 ‘서초동 현자’…운행 중 차량 침수 땐 목숨이 최우선

정경인 2023. 7. 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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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로 차량이 물에 잠기자 선루프 위로 몸을 내밀고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린 차주가 있다.

폭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물에 잠기자 차주로 보이는 남성은 선루프를 열어 몸을 내밀고 구조를 기다리는 듯하다.

누리꾼 몇몇은 이 장면이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폭우 침수 때 '서초동 현자'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겼는데 한 제네시스 차주가 체념한 듯 차량 밖 앞 유리쪽에 걸터앉아 휴대전화를 만지며 구조를 기다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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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차량이 물에 잠기자 선루프 위로 몸을 내밀고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린 차주(오른쪽 사진)가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쏟아지는 비로 도로가 물에 잠기자 한 제네시스 차주(왼쪽 사진)가 차량 밖 앞 유리쪽에 걸터앉아 구조를 기다렸다.
 
폭우로 차량이 물에 잠기자 선루프 위로 몸을 내밀고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린 차주가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북 경산의 한 지하차도에 갇힌 남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폭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물에 잠기자 차주로 보이는 남성은 선루프를 열어 몸을 내밀고 구조를 기다리는 듯하다.

누리꾼 몇몇은 이 장면이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폭우 침수 때 ‘서초동 현자’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겼는데 한 제네시스 차주가 체념한 듯 차량 밖 앞 유리쪽에 걸터앉아 휴대전화를 만지며 구조를 기다렸었다.

남성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서초동 현자’, ‘강남역 제네시스 차주’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

한편, 재난 예방 전문가들은 두 남성의 행동이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주변 침수 상황이 상당히 심각했기 때문에 무리해 대피하려 했다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었다”면서 “일정 부분 침수된 상태에서 물이 더 불어나지는 않고 있기에 오히려 차량 지붕 위에서 기다리는 게 더 안전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이 침수된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운전이 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바퀴가 이미 잠길 정도라면 차량을 포기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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