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90㎜ 장맛비 직격탄 맞은 군산…"비가 두렵기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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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에 29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진 14일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비바람이 불고 차량은 연신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겹게 운행을 이어갔다.
최모(35)씨는 "올해 처음으로 휴가를 내고 군산에 놀러 왔는데 이런 비가 내리다니"라며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군산을 비롯해 부안, 김제, 완주, 진안, 무주, 익산, 전주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 도내에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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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군산에 29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진 14일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비바람이 불고 차량은 연신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겹게 운행을 이어갔다.
이날 관광지가 밀집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진포해양테마공원 일대에는 굵은 빗방울이 세차게 쏟아졌다.
평소라면 적지 않은 관광객과 시민이 찾는 곳이지만 이날은 요란한 바람 소리와 빗소리가 사방을 채울 뿐이었다.
비를 뚫고 밖으로 나온 시민은 바람에 펄럭이는 우산을 앞으로 기울인 채 어렵게 발걸음을 떼고 있었다.
손에 든 우산이 무색할 정도로 거의 전신이 비에 젖은 채였다.
도로로 차량이 지날 때마다 키만큼 높은 물보라도 일었다.
도로 양옆의 가로수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거의 눕다시피 했다.
군산근대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온 한 관광객은 우박마냥 떨어지는 거센 빗줄기를 보고 우산을 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최모(35)씨는 "올해 처음으로 휴가를 내고 군산에 놀러 왔는데 이런 비가 내리다니…"라며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비가 두렵기는 처음"이라며 "유명한 관광지 몇 군데만 둘러보고 얼른 숙소로 들어가야겠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른 관광객 김모(31)씨는 길 한복판에 서서 빗방울이 떨어진 휴대전화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휴대전화로 속속 들어오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며 관광 일정을 정하는 중이었다.
김씨는 "비가 차올라서 도로가 통제된 곳이 나운동 구 보건소사거리라고 한다"며 "이런 곳들을 피해서 다니려고 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좀 힘들다"고 울상을 지었다.
군산시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정오 기준 도로 침수 53건, 주택·상가 침수 15건, 맨홀 역류 15건, 토사 유실 8건, 기타(도로파손 등) 16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군산에 내린 비의 양은 291.5㎜다.
타지역의 강수량은 익산 함라 274.5㎜, 김제 신포 245㎜, 완주 242.9㎜, 부안 위도 231㎜, 전주 200.4㎜, 진안 주천 181.5㎜ 등을 기록했다.
군산을 비롯해 부안, 김제, 완주, 진안, 무주, 익산, 전주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 도내에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50㎜, 많은 곳은 400㎜ 이상이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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