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연기 발언→관크 논란" 손석구, 연극판에서 반복된 '구설수' [종합]

이우주 2023. 7. 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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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에 오른 배우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에 배우 남명렬이 작심 비판을 했다.

이어 남명렬은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 들이기를.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세가 어불성설"이라고 손석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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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연극 무대에 오른 배우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에 배우 남명렬이 작심 비판을 했다. 손석구의 연극 관련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남명렬은 14일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부자가 된 사람, 든 사람,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며 손석구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이어 남명렬은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 들이기를.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세가 어불성설"이라고 손석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남명렬은 글을 삭제했지만, 이 글이 알려지며 일부 네티즌들에게 비판 받자 불쾌한 심기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남명렬은 "몇몇이, 시대를 못 타는 늙은이의 말이라고 타박을 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본질에 대한 이야기야. 이 친구들아!"라고 일침을 날렸다.

손석구는 지난달 개막한 연극 '나무 위의 군대'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나무 위의 군대'는 1945년 4월 태평양 전쟁 막바지에 오키나와에서 미군의 공격을 피해 올라간 나무 위에서 종전을 모른 채 2년을 숨어 지낸 두 일본 군인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 손석구는 이 작품으로 2014년 '사랑이 불탄다' 이후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제의 발언은 기자간담회에서 불거졌다.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체 연기와 무대 연기의 차이에 대해 "차이가 없다. 내가 예전에 연극을 그만둔 이유가 무대에서 사랑을 속삭여야 하면 마이크를 붙여주던가 하면 되는데 속삭이면 안 되는 가짜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 게 이해가 안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체에서 다시 연극을 하면서는 내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 가능한지 시험해보고 싶었다"며 "연극을 위해 연기 스타일을 바꾼다면 내가 연극을 하는 목적 중 하나를 배신하는 것이라 생각해 똑같이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손석구는 이전에도 연극과 관련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손석구는 지난 2019년 강한나, 오혜원과 함께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던 중 '관크(관람 중 비매너 행위)'를 저질렀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세 사람이 공연 내내 소음을 내며 대화를 하고 뜬금없이 크게 웃는 등 주변 관객들의 공연을 방해했다는 것. 이에 강한나, 오혜원은 "공연 관람에 지장을 드리고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손석구는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며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울고 조용히 울었다"고 반박했다. 손석구는 "몇몇 관객 분들의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과정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다"라며 비매너 행위를 하지 않았다 강조했다.

연극에 애정이 깊다는 손석구에게 또 한 번 연극 관련 구설수가 번졌다. 손석구가 이번 비판에도 자신의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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