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뷔페서 음식 많이 담았다고 쫓겨나···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태원 기자 2023. 7. 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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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뷔페를 찾았다가 음식을 너무 많이 담았다며 업주로부터 면박을 받고 쫓겨난 한 유튜버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가 막 자리에 앉아 밥을 먹으려고 하자 업주가 굳이 그에게 다가와 "남기시면 안 돼요. 한 번에 많이 (담으면 안 된다)"라고 지적하자 유튜버는 "저는 안 남깁니다"라고 말하며 숟가락을 들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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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음식을 너무 많이 담았다고 쫓겨난 유튜버의 접시. 유튜버 방송화면 캡처
[서울경제]

한식 뷔페를 찾았다가 음식을 너무 많이 담았다며 업주로부터 면박을 받고 쫓겨난 한 유튜버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 12일 구독자 1800명을 보유한 모 유튜버가 ‘뷔페에서 사장님 한테 쌍욕 듣고 폭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식 뷔페를 방문했다가 먹지도 못하고 쫓겨난 영상을 게재했다.

야외방송 도중 이곳을 찾아간 그는 샐러드, 김치, 계란찜, 양념게장, 버섯볶음, 전 등 접시 한 가득 반찬을 담고 밥과 카레를 따로 챙겨 자리로 갔다.

그가 막 자리에 앉아 밥을 먹으려고 하자 업주가 굳이 그에게 다가와 “남기시면 안 돼요. 한 번에 많이 (담으면 안 된다)”라고 지적하자 유튜버는 "저는 안 남깁니다"라고 말하며 숟가락을 들려고 했다.

업주는 “다른 사람들 (접시) 봐라. 손님 아니야? 손님?”이라며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유튜버는 또 "알겠습니다. 안 남길게요"라고 답했다.

그런데도 업주는 계속해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 물가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는데 그걸 갖다가 그냥!”이라고 급기야 화를 내기 시작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유튜버가 "한 번만 말하면 되잖아요. 몇 번을 얘기하시냐"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자 업주는 “그러니까 가라고. 빨리 가라고. 돈 내준다고. 빨리 와”라고 반말로 요구한 뒤 "다른 곳 가서도 손님답게, 사람답게, 대접받게 행동하라"면서 음식값을 일방적으로 환불했다.

유튜버의 몸을 잡아끌어 내쫓으려는 업주(오른쪽). 유튜버 방송화면 캡처

유튜버가 “사장답게 장사하세요”라고 말하며 식당 문을 나서자 업주는 “아유 시X”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대해 항의하는 유튜버에게 업주는 “열 터져서 나 혼자 얘기한 것”이라며 유튜버를 가게에서 쫓아내려고 했다.

이어 유튜버는 "물가가 오르는데 많이 퍼먹는 것 때문에 그러시면 뷔페를 하면 안 된다"고 문제를 지적하자 옆에 있던 여성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끝으로 유튜버가 “손님에게 막말하지 말라”면서 신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더니 업주는 “손님이 손님다워야지. (신고)못 하면 불X 떼라”라고 성희롱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영상은 13일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많은 네티즌들은 저 정도 양의 음식을 펐다고 다툼이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그냥 있는 반찬 한 번씩 뜬 정도던데”, “작정하고 뷔페 가면 저 정도 양으로 두 접시는 먹지 않나”, “성인 남성에겐 평범한 양”이라는 댓글로 유튜버를 옹호했다.

다른 이용자는 “카메라 들고 방송하는 거 보고 많이 먹는 ‘먹방’(먹는 방송)하는 사람인 줄 알고 지레짐작했나. 그게 아니면 첫 접시에 저렇게 나가라고 화를 내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적었다. 비슷한 방향으로로 “예전에 먹방 유튜버한테 한 번 당해서 그런 걸지도”라는 의견도 올라왔다.

한편 서울신문에 따르면 해당 유튜버는 이 영상을 인터넷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 실시간으로 방송했다가 지난 3일 ‘미풍양속 위배’ 사유로 영구정지 조치에 취해졌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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