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부펀드 다음 거점은 인도...하반기 전망은?
[앵커]
전 세계 14위 규모, 220조 원을 굴리는 우리나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가 인도를 새로운 집중 투자처로 정했습니다.
투자공사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8백억 달러, 우리 돈 220조 원 규모인 우리나라 국부펀드가 신규 투자 거점으로 인도를 선택했습니다.
한국투자공사는 올해 안에 뭄바이에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런던, 싱가포르에 이은 다섯 번째 해외 거점입니다.
미중 갈등 속 인도 경제가 고공 행진하면서 도로와 철도,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가 깔리고 우수한 IT 벤처기업이 많은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진승호 / 한국투자공사 사장 : 인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수혜 지역이자 세계 최대 인구국으로,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투자공사는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계와 기업 등 경제 주체의 기반이 견고해 심각한 침체가 올 가능성은 작다는 겁니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하면서 경기가 어느 정도 둔화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나, 가벼운 침체로 지나가거나, 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 및 투자 등 경제 전반이 안정화되는 것을 저희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해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38조 원 손실을 낸 투자공사는 상당 부분 손실을 만회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상반기 주식과 채권에서 8.25% 수익률, 금액으로 치면 15조 원 정도 수익을 올렸습니다.
사모주식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도 최근 5년간 한 해 평균 9.68%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며 대체자산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1인당 운용자금이 캐나다 국부펀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은 데서 보듯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문 인력 확보가 숙제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그래픽 : 김진호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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