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물대포 쏜 제트스키…날아간 아이는 머리 수술 [현장영상]

서울 한강에서 제트스키를 몰던 한 남성이 모터를 이용해 물을 뿌려 어린아이가 심각하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11일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A 씨가 제트스키 동호인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서 한 제트스키 운전자가 어린아이에게 물을 뿌려 아이가 수술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입었으며, 아이의 부모가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강 난간 앞에서 손을 잡고 놀던 어린아이들과 난간 쪽으로 물을 뿌리는 제트스키 운전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어린아이들은 제트스키의 물을 맞고 소리를 지르며 놀고 있었습니다.

영상에는 한 엄마가 자신의 아이에게 "형이랑 누나들이 있는 곳으로 가봐"라고 말하자 아이는 제트스키가 모여있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던 중 한 제트스키 운전자가 아이들을 응시한 후 모터를 돌려 물을 뿌리며 출발했고, 흰색 옷을 입은 남자아이가 물대포에 맞고 뒤로 날아갔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깜짝 놀라 카메라를 끄고 아이에게 달려가며 영상은 끝났습니다.

A 씨는 이 사건을 알리면서 제트스키 운전자 중 일부가 사람들에게 자꾸 물을 뿌려 피해를 주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며 우리의 취미가 남들에게 민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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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 기자 (id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