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버스 차단' 박경석 전장연 대표 결국 체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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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버스 앞을 가로 막는 기습 시위를 벌여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4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박 대표를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분가량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 도로에서 시내버스 5618번 앞을 가로막아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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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방해·도로교통법 위반 등 현행범 체포
박경석 "차별버스는 보내고 날 끌어내다니"
[서울=뉴시스]정진형 임철휘 기자 = 사흘 연속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버스 앞을 가로 막는 기습 시위를 벌여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4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박 대표를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분가량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 도로에서 시내버스 5618번 앞을 가로막아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 대표는 녹색 보행신호 때 횡단보도 앞으로 나와 '전장연은 서울시 적군이 아니다. 갈라치기 혐오정치 STOP'이라 적힌 팻말을 들고 버스 앞을 막아섰다.
이에 경찰이 현장에서 연행하자 박 대표는 "경찰은 차별하는 버스를 떠나보내고 나를 횡단보도에서 끌어냈다"며 "나는 버스 운행방해를 하지 않았다. 휠체어 장애인을 태울 수 없는, 배제하고 차별하는 계단 버스(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활동가들은 지난 12일부터 버스전용차로 기습 점거 시위를 이어오고 있었다.
전장연은 지난 12일 종로구 종로1가에서 10여분간 버스를 막아선 데 이어 전날(13일)에는 혜화동로터리와 마로니에공원 앞 도로에서 차단 시위를 했다.
아침 출근 시간대인 전날 오전 8시께 10여분간 이어진 시위로 인해 시내버스 5대가 운행을 못하고 멈춰서기도 했다. 이에 혜화경찰서는 전날 박 대표에게 집시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 조사 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박 대표는 체포되기 전인 이날 오전 8시께에도 동작구 대방동 여성프라자 앞 버스정류장에서 5분간 시위를 벌이다가 강제 이동 조치를 당했었다.
경찰은 박 대표를 남대문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간 수차례 버스운행을 방해해 경찰이 충분히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운행 방해를 지속한다고 예고했다"며 "버스운행방해로 시민의 불편이 극심해 현행범 체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20일까지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과 신용산역, 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나 탑승 시위를 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집시법 위반)로 지난 6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도 전동휠체어를 임의로 개조했다는 혐의(의료기기법 위반)로 고발당해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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