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변호사 성추행 혐의’ 정철승 첫 소환 조사
검찰이 14일 여성 변호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철승(5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를 소환했다.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이후 첫 검찰 조사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 김봉준)는 이날 오후 정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지난 3월 2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와인바에서 변호사 A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직후인 지난 4월 A씨는 정 변호사가 자신의 가슴 부위를 찌르고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런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정 변호사를 강제 추행 치상 등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 변호사는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A씨를 무고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그는 지난 2021년에도 한 여성으로부터 강제추행·유사강간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받은 바 있다.
한편, 정 변호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아내 강난희씨가 박 전 시장의 부하 직원 성희롱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강씨를 대리했던 변호사다. 이 사건을 심리한 1심 법원은 작년 11월 원고(강난희) 패소로 판결했다. 이에 불복해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 직원 신상을 SNS에 공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또 정 변호사는 정치권 인사 등을 통해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사업가에게서 10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알선 수재 등)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변호인으로도 활동했다. 이 재판도 2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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