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당직실서 행패 부린 50대 취객, 알고보니 동료 형사팀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의 한 경찰서 경위급 형사팀장이 술에 취한 상태로 동료들이 근무하던 형사 당직실에 들어가 행패를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오후 9시 20분께 부산 A경찰서 형사 당직실로 술에 취한 50대 남성 B씨가 갑자기 들어와 형사들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당직실에서는 고독사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와 관련한 유족 1명과 지인 2명이 사건 담당 형사로부터 유족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한 경찰서 경위급 형사팀장이 술에 취한 상태로 동료들이 근무하던 형사 당직실에 들어가 행패를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당직실에는 관할 지역에서 발견된 사망자의 유족과 지인이 조사받고 있었다.
1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오후 9시 20분께 부산 A경찰서 형사 당직실로 술에 취한 50대 남성 B씨가 갑자기 들어와 형사들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B씨는 이를 말리던 당직 형사팀장인 C경감에게도 욕설한 데 이어 자기 머리로 C경감의 가슴을 들이받는 등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당시 당직실에서는 고독사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와 관련한 유족 1명과 지인 2명이 사건 담당 형사로부터 유족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들 민원인은 당직실이 난장판이 되는 상황인데도 근무 중인 형사들이 강경한 진압은커녕 쩔쩔매는 듯한 태도를 보여 놀라면서도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알고 보니 B씨는 해당 경찰서 소속으로 다른 형사팀의 팀장이었다.
B씨의 행패는 다른 부서 직원이 나서서 말리기 전까지 10분 가까이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경찰서의 한 형사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민원인 앞에서 지울 수 없는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B씨는 자신의 팀이 퇴근하기 직전에 접수한 사건을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C경감의 형사팀과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 처리에 대한 의견 차이 탓에 다툴 수는 있지만, 가족의 죽음 때문에 조사받던 민원인을 앞에 두고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죄송하다"며 "A씨에 대해서는 인사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기북부경찰, '마약 자수' 방송인 김나정 조만간 소환조사 | 연합뉴스
-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이냐?"…트럼프 일부 측근·후원자 '경악' | 연합뉴스
- 지스타서 여성 인터넷 방송인 불법 촬영한 중학생 검거 | 연합뉴스
- 알리 '현금 1억원 뽑기'에 27만명 몰려…탕웨이가 추첨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어린이집앞 상가서 '기업형 성매매'…인증 절차 거쳐 입장시켜 | 연합뉴스
- '정숙한 세일즈' 김성령 "이런 소재 더 유쾌하게 다룰 수 있길" | 연합뉴스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황희찬, 축구 국가대표 꿈 키운 부천에 또 5천만원 기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