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불법 공매도한 외국계 증권사에 과징금 부과

김지영 2023. 7. 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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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증권과 JP모건 등 7개 기관이 '불법 공매도(무차입 공매도)' 적발로 과징금 징계를 받았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5월 17일 제10차 회의를 열고 미즈호증권 아시아(Mizuho Securities Asia)에 무차입 공매도 혐의로 7억3천370만원을 부과하는 조치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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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날짜·잔고 착오, 시스템 오류 등의 사유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미즈호증권과 JP모건 등 7개 기관이 '불법 공매도(무차입 공매도)' 적발로 과징금 징계를 받았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5월 17일 제10차 회의를 열고 미즈호증권 아시아(Mizuho Securities Asia)에 무차입 공매도 혐의로 7억3천370만원을 부과하는 조치안을 의결했다.

금융위원회 간판 현판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미즈호증권은 지난 2021년 6월 소유하지 않은 SK 보통주 1만1천197주(31억7천만원)을 매도 주문했다. 미즈호증권은 SK 주식에 대한 차입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음에도 차입된 것으로 착오하고 매도주문을 제출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을 빌려 미리 매도하는 투자법이다. 이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해당 주식을 다시 사들여 되갚으면 된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매도한 가격과 매수한 가격의 차액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금융위는 이번 과징금 징계를 낸 외국계 기관이 빌리지 않은 주식을 먼저 파는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고 판단, 과징금을 징수했다.

퀘벡주 연기금(CDPQ·Caisse De Dépôt Et Placement Du Québec)과 JP모건 시큐리티즈(J.P. Morgan Securities PLC), 외국자산운용사 AUM도 공매도 제한 위반으로 과징금을 받아 각각 6천480만원, 110만원, 480만원을 부과해야 한다.

퀘벡주 연기금은 2021년 8월 본인이 소유하지 않은 에코프로비엠 보통주 929주(2억8천만원)를 매도주문했다. 오전 7시경 매수주문을 주문시스템에 입력했으나 시스템 유지보수 점검 이후 시스템재가동시 매수주문이 매도주문으로 잘못 변경돼 주문이 제출됐다.

JP모건 시큐리티즈는 지난 2021년 8월 소유하지 않은 에스에너지 보통주 786주(373만원)를 매도주문했다. 유상신주가 상장일인 8월 10일에 입고되는 것으로 시스템에 입력했어야 함에도 착오로 청약종료일인 7월 22일에 입고되는 것으로 입력한 결과 소유주식을 과대 계산한 채로 매도주문을 제출했다.

AUM은 지난 2021년 8월 펀드가 소유하지 않은 에코프로에이치엔 보통주 250주(2천405만원)를 매도주문했다.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상장일이 2021년 8월 20일임에도 펀드가치 재평가를 위해 무상신주를 평가잔고에 반영했고, 평가목적 잔고를 보유잔고로 착오해 매도주문을 제출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문채이스자산운용과 샘자산운용, 외국 금융투자업자 레이리언트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도 각각 2천760만원, 110만원, 730만원의 과징금을 내게 됐다.

문채이스자산운용은 2021년 5월 소유하지 않은 선익시스템 보통주 4천주(9천200만원)에 대한 매도주문을 제출했다. 보유중인 선익시스템을 매도하려 했으나 착오로 동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다른 펀드에서 매도주문을 제출한 혐의다.

샘자산운용은 2021년 4월 소유하지 않은 한국주강 보통주 2천500주(550만원)에 대한 매도주문을 냈는데, 소유하고 있던 펀드와 착오해 다른 펀드에서 매도주문을 냈다.

레이리언트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무상증자로 배정받은 주식 알테오젠의 상장일이 실제로는 2021년 4월 12일이었음에도 4월 9일인 것으로 착오해 579주(5천40만원)에 대한 공매도 주문을 넣은 혐의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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