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로바X 먼저 써본다…스타트업과 AI 생태계 키우는 네이버

최은수 기자 2023. 7. 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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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20곳 내달 출시 '하이퍼클로바X' 활용해 혁신 서비스 제작
네이버, 스타트업에 AI 윤리 준칙 제공해 윤리 생태계 확장
네이버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초거대 AI 생태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초거대 AI 생태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내달 24일 출시하는 초거대 AI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20곳 스타트업이 먼저 써보도록 지원해 혁신 서비스 도출을 돕는다.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AI 윤리 준칙을 공유하며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AI RUSH(러쉬) 2023’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AI 러쉬는 프로젝트를 한층 더 확장해 다양한 스타트업이 네이버 AI 기술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헬스케어, 콘텐츠, 데이터,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20곳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이들 스타트업은 8월24일 네이버가 공개할 새로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의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먼저 써본 뒤 이를 응용한 자체 AI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셀렉트스타’는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동화 서비스 구축에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할 예정이다. AI 기반 반려동물 행동 분석 솔루션 개발사 ‘펫페오톡’은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반려동물 행동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을 기존의 리포트 형식에서 ‘AI 에이전트’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한 SME(중∙소상공인) 사업 운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기획 중인 ‘유니드컴즈’는 하이퍼클로바X를 탑재해 대화형 BI 서비스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사용자 맞춤형 교육 콘텐츠 제작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스타트업과 함께 구축해온 네이버의 초거대 AI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약 700개 스타트업이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마케팅 문구 자동 생성, 자기소개서 작성 지원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제작했다. 최근에는 HS애드, 현대백화점, 폴라리스오피스 등 각 업계의 주요 기업들도 클로바 스튜디오를 이용해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네이버 AI 러쉬(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는 AI 윤리 분야에서도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스타트업에 AI 윤리 준칙에 대한 동영상 자료 등을 제공해 AI 윤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욕설 등 부적절한 결과물이 출력되는 것을 감지하는 AI 필터 등 기술적 도구도 제공하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또 지난 10일 네이버는 서울대 인공지능 정책 이니셔티브(SAPI)와 서울대학교에서 ‘신뢰 가능한 AI: 플랫폼과 스타트업의 협력’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와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크림(eCream)’, ‘앱플랫폼(AppPlatform)’은 하이퍼클로바 기반 AI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며 얻은 AI 윤리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기반으로 AI 창작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이크림’은 클로바 스튜디오가 제공하는 AI 필터를 활용해 선정성 있는 창작물 생성을 배제하고 있다.

네이버 아젠다 리서치 팀의 박우철 리더는 ‘클로바 스튜디오 AI 윤리 가이드’를 통해 플랫폼과 스타트업의 AI 윤리 협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소개했다. 박 리더는 “네이버는 정책적·기술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스타트업과의 협력으로 AI 윤리 생태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단순히 원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적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초거대 AI는 정보 제공, 상담, 생산성 도구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되는 기반 기술”이라며 “파운데이션모델을 만드는 기업과, 그 모델을 활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며, 네이버는 수년 전부터 구축해온 국내 AI 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AI 비즈니스와 기술, 윤리 등 분야에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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