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일 있었다” 故서세원 떠나보낸 서동주 ‘캡틴 킴’으로 치유[종합]

김명미 2023. 7. 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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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힘든 시기를 보냈던 서동주가 '떴다! 캡틴 킴' 촬영 덕에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밝혔다.

7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N 새 예능프로그램 '떴다! 캡틴 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병만, 박성광, 정일우, 박은석, 서동주가 참석했다.

'떴다! 캡틴 킴'은 연예인 최초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인 김병만이 하늘길 크루(박성광, 정일우, 박은석, 서동주)들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힐링 항공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정글을 넘어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낭만 캡틴 김병만을 필두로 박성광, 정일우, 박은석, 서동주가 '하늘길 크루'로 함께 경비행기 여행길에 동행한다.

이날 김병만은 "제가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하면서 돈을 벌어왔다면,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돈을 다 썼다. PD가 한 달 동안 가 있었다고 말했는데, 저도 답사를 같이 갔다. 여행지에서 안전을 위해 훈련을 다 받았다"며 "촬영 기간이 40일 가까이 된다. 지난 5년 동안 공부하고 비용을 들인 것에 비하면 적자다. 하지만 제 인생 가치로서는 최고의 가치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병만은 경비행기 조종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제가 2017년 7월 20일 척추 압박골절 사고를 당했다. 병원에 누워 있는데 활기차게 움직였던 제 모습을 이제 볼 수 없겠구나 생각이 들어 자괴감에 빠졌다. 그러다 문득 공군 홍보대사를 하면서 전투기를 탔던 기억이 났다. 비행에 도전해보자고 결심하고 이론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에 책을 폈을 때는 자주 잤는데, 계속 보다 보니 끝까지 하게 되더라. 그 성취감 때문에 끝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룡, 톰 크루즈 이런 분들은 신이다. 저는 김병만이 할 수 있는 만큼, 제가 갈 수 있는 만큼 저만의 길을 찾아가는 것 같다. 익스트림이라고 해서 위험한 게 아니다. 비행기 사고율이 365만 분의 1이다. 사람이 타서 비행기가 추락해서 사망할 확률은 1000만 분의 1이 넘는다. 2017년에 제가 다친 건 저의 부주의였다. 제가 방심하면 안 되는데 그 순간 방심했던 거다. 하지만 그게 트라우마가 생겨서 멈추는 게 아니라 더 과감해지더라. '내가 그때그때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 '다 때가 있다' 생각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을 때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유재석 형, 강호동 형의 길로 달리면 2등이 되고 3등이 될 것이다. 저는 저만의 길로 뛰고 싶었다"며 "남들이 봤을 때는 힘들다고 하지만 저는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홍일점 서동주는 "여러 일을 겪다가 뉴질랜드에 가서 힐링을 했다"며 "뉴질랜드라는 대자연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힐링이 안 될 수가 없겠더라. 서울에서 여러 일이 있었는데 오히려 뉴질랜드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끝으로 갈수록 마음이 점점 편안해졌다"고 털어놨다.

앞서 서동주는 부친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서동주 아버지인 고(故)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고 서세원과 절연했던 서동주는 캄보디아와 한국에서 진행된 장례식에 참석하며 마지막까지 도리를 지켰다. 이후 '떴다! 캡틴 킴' 촬영을 진행했다.

서동주는 "뉴질랜드에서 정말 많은 뭉게구름과 양들을 봤다. 그때 제가 키우던 클로이라는 푸들 강아지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비슷한 시기에 하늘나라로 갔었기 때문에 그 두 가지 일을 겹쳐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또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서울에 남아 있었다면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아프고 힘들 수도 있었는데, 네 분과 함께 좋은 것 먹고, (정)일우 씨가 워낙 요리를 잘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다같이 캠핑도 가고, 여러 가지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순간만큼은 잊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병만은 서동주와 호흡한 소감에 대해 "제가 오지 다니는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나. 그때 경험한 친구들이 수백 명이 넘는다. 제가 서울에서 출발할 때부터 그분들을 멀리서 관찰한다. 그리고 서서히 다가간다. 어떤 친구는 손을 잡아주는 걸 좋아하는 친구가 있고, 어떤 친구는 자기가 혼자 할 수 있으니까 놔둬야 된다"며 "우리 서동주 씨에게는 '혼자 많이 걸으라'고 이야기를 했다. 제가 뉴질랜드를 오래 다녀서 거기 가면 저만의 조그마한 공간이 있다. 거기서 힐링한 경험이 있는데, 서동주 씨에게도 혼자만의 힐링을 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해변을 걸어라' '언덕길을 올라가라' 이렇게 제가 권했다"고 말했다.

또 "옆에 있을 때는 잘 웃더라. 무거운 생각을 하지 않도록 (박)성광이랑 옆에서 웃겨주기도 했다. '정글의 법칙'은 제가 무게감을 가지고 안전을 책임져야 했다면, 여기는 말만 캡틴이지 '시다바리'였다. 뒷일 다 했다"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뉴스엔 김명미 mms2@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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