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반년째 ‘경기 둔화’ 진단…하방 위험 불안은 옅어져

유찬 2023. 7. 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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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컨테이너 작업 모습 (출처:뉴시스)

정부가 한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반년째 지속했습니다.

동시에, 수출 부진이 일부 개선하며 하방 위험은 완화했다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기획재정부는 오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해서 '경기 둔화' 판단을 내린겁니다.

다만, "수출 부진 일부 완화와 완만한 내수·경제 심리 개선세, 견조한 고용 등 하방 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하방 위험 다소 완화' 표현에서 '다소'가 빠지는 등 경기 불안에 대한 시각이 옅어진 모습입니다.

수출 부진이 일부 완화한 영향입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6.0% 감소하며 9개월 연속 줄었지만, 감소폭은 연중 최저 수준입니다.

수입은 11.7% 줄며 무역수지가 11억 3000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무역흑자는 16개월 만입니다.

5월 경상수지는 19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습니다.

5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늘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13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 낙관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경기 저점론'을 지났다는 판단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굉장히 제약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경기 저점 여부를 판단해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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