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많던 美 집속탄, 우크라이나에 도착

이예림 2023. 7. 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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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원을 약속한 무차별 살상 무기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부터 이미 집속탄, 백린탄, 소이탄 등 대량 살상무기를 광범위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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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원을 약속한 무차별 살상 무기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미 합참의 더글러스 심스 작전국장(중장)은 기자들에게 “(오늘)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에 실제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가 시급히 필요로 하는 포탄을 생산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바이든 대통령에게 집속탄 제공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러시아와 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가 나오고 미국의 여러 동맹국과 인권 단체들은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폭탄 하나가 작은 폭탄을 흩뿌리는 집속탄은 높은 불발률로 민간이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2008년 집속탄의 제조·사용·비축·이전을 금지한 ‘유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을 체결, 111개 당사국과 12개 서명국이 가입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부터 이미 집속탄, 백린탄, 소이탄 등 대량 살상무기를 광범위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해 6월 러시아군이 집속탄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등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7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양측(러시아·우크라이나) 모두 집속탄을 사용해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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