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폴란드行...한국선 K9 자주포 조립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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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가운데, 한국에선 폴란드향 K9 자주포(K9PL) 조립이 시작됐다.
한국과 폴란드 양국 정상이 한국산 무기 추가 수입을 합의하며 K-방산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창원 3사업장에서 폴란드용 K9 자주포 첫 조립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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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가운데, 한국에선 폴란드향 K9 자주포(K9PL) 조립이 시작됐다. 한국과 폴란드 양국 정상이 한국산 무기 추가 수입을 합의하며 K-방산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창원 3사업장에서 폴란드용 K9 자주포 첫 조립에 착수했다. 지난해 8월 폴란드와 체결한 1차 실행계약에 따른 수출 물량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 폴란드와 K9 자주포 212문을 공급하는 3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K9을 인도할 예정이다.
창원 3사업장 K9 생산라인은 이전보다 연간 2배 이상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계약한 K9 1차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K9PL은 폴란드군 요구사항 충족하기 위해 폴란드 사격 통제 및 전장관리 시스템 갖추도록 개량한 모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는 한국 방산 수출의 상징적 무기다. 자주포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전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점유율 55%를 차지하고 있다.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와 같은 NATO 회원국을 비롯한 전 세계 9개국에서 1700여대 운용 중이다. 폴란드 거래가 완료되면 이 수치는 68%로 증가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정부와 추가 협상을 통해 올해 말까지 2차 실행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이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수입을 합의하며 계약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85분간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계획에 대해 협의했다"며 "앞으로 양국 간 방산 분야 협력이 상호 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중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폴란드와 인접국인 루마니아가 확대 대상이다. 지난 2월 루마니아 국영 방산업체인 롬암(ROMARM)과 무기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그 일환이다. K9 자주포,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등 수출을 추진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폴란드와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루마니아는 물론 유럽 각지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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