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 안 잡히는 이유 있었네' 브랜드콜만 쓰라는 충주택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래서 요즘 택시가 안 잡혔나요? 어이가 없네요."
14일 충북 충주에 사는 한 시민은 개인택시 지부가 타사 콜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지부가 수수료를 내야 하는 '카카오T블루' 등 유료 서비스는 물론, 무료 콜서비스까지 사용 금지했다는 게 택시 기사들의 주장이다.
잘 잡히던 카카오 택시가 이달부터 잡히지 않자, 어쩔 수 없이 브랜드콜을 이용한 시민은 서비스 품질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주시, 지부에 콜센터 운영비로 1년에 4억원 지급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이래서 요즘 택시가 안 잡혔나요? 어이가 없네요."
14일 충북 충주에 사는 한 시민은 개인택시 지부가 타사 콜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뉴스1 7월12일 보도 참조)
지역에서는 최근 충주개인택시지부가 소속 개인택시 기사 2명이 '카카오T블루' 서비스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지부가 수수료를 내야 하는 '카카오T블루' 등 유료 서비스는 물론, 무료 콜서비스까지 사용 금지했다는 게 택시 기사들의 주장이다.
택시 기사들은 이런 논란이 충주시가 통합콜센터 '충주브랜드콜'을 운영하면서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시가 통합콜센터 운영비로 택시 지부에 매년 4억원 정도를 주기로 한 상황에 지부 입장에서 브랜드콜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부의 이런 방침은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잘 잡히던 카카오 택시가 이달부터 잡히지 않자, 어쩔 수 없이 브랜드콜을 이용한 시민은 서비스 품질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브랜드콜은 승객 배차 알림, 중복 호출, 자동결제 미비 등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게 택시 기사와 시민의 지적이다.
무료 콜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법인택시 기사들은 매일 회사에 납부해야 할 돈도 부족하다며 수요가 많은 카카오 무료 콜서비스를 몰래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가 이런 문제를 알고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타사 택시 콜서비스 이용에 대해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동 결제 시스템은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현동에 사는 한 시민은 "시민 세금을 지원하는 단체로 인해 시민이 불편을 겪는다면 바꾸는 게 상식"이라며 "뭐가 그리 급해 예산을 퍼주는지 모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시민들도 "카카오 택시 잡기 힘들었던 이유가 있었네요", "밀약해서 손해 보는 건 택시 이용자가 아니길 바랍니다", "택시는 승객이 편하게 이용하려고 타는 건데, 자기들 편해지려고만 하니 답답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문제로 이달 말 충주 택시지부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지역의 한 대학 총학생회도 택시 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blueseek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