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생 틸론, 8월 코스닥 상장…'배임' 걸림돌은 "가능성 낮다" 일축
"대표 법률위반 가능성 낮아…제약 발생시 전문경영인 도입"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 틸론(217880)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다.
14일 틸론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이전상장 후의 사업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틸론은 오는 18~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4~2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8월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액은 1만3000원~1만8000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804억원~1113억원이며 이번 이전상장을 통해 모집하는 공모 주식수는 60만주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수는 신규 공모주를 포함해 모두 323만5696주로 전체 주식의 54.09% 수준이다.
틸론은 이번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을 △신규 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 투입 △해외시장 개척 △B2C 서비스 플랫폼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표 배임 가능성' 등 상장과정 다사다난…공모희망가 3차례 낮춰
이번 상장과정에서 틸론은 당국의 요구 등으로 세차례나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예상 상장시기가 수개월 밀렸다.
틸론은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이전상장 일정을 공식화했다. 당초 올해 초를 목표로 상장절차를 추진했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난 3월과 6월 두차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를 받으면서 절차가 미뤄졌다.
금융감독원 측은 최백준 대표이사의 배임 가능성에 대한 자료보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임의 경우 향후 상장폐지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보다 구체적인 소명을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법률위배 가능 대상 자금거래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무이자 및 무담보 거래 △영업 목적 선급금 거래 △대여를 통한 대표이사 CB 매도청구권 지정 및 행사 등 크게 세가지다.
틸론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법무법인은 대표이사 업무 수행 과정 상의 무이자 및 무담보 대여거래와 선급금 거래, CB콜옵션 행사 행위에 대하여 법률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기는 어려우며 그 가벌성이나 위법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의견을 제시했다"며 "다만 관계 법률상 제재 처분을 받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검토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토를 진행한 결과)최백준 대표이사가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 할 확률은 다소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 안정성 확보를 위해 향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정상적인 직무수행의 제약이 발생할 시에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적시했다.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미래 예상수익도 일부 조정되면서 몸값도 세차례 하향조정됐다. 당초 희망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었던 1495억원~1795억원에서 현재 예상 시가총액은 804억~1113억원이다. 이 과정에서 틸론은 미래 추정 매출액을 줄이고 할인율을 높였다. 틸론 측은 희망밴드 산정을 위한 비교회사로 웹케시, 아이퀘스트, 플래티어, 비즈니스온 등 4개사를 선정했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서 틸론은 14일 오후 2시 현재 틸론은 코넥스 시장에서 1만3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으로는 836억원 수준이다.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 목표…글로벌 확장 기대"
틸론은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Desktop as a Service)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백준 틸론 대표이사는 "하이퍼워크 솔루션 상용화에 이어 메타버스 가상 융합공간을 업무공간으로 확장시킨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공공 및 민간 DaaS 매출 증가와 메타버스 오피스 확산으로 인한 메타버스 내 구독형 DaaS가 중장기 매출을 견인하며 고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일본 시장 판매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일본시장에 재진출하고 있으며 카메룬 국방정보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아프리카의 프랑스어권 21개국으로 사업 기회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설립된 틸론은 국내 독보적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 데스크톱(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및 DaaS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축형과 구독형 제품을 항상 병행해 개발하고 각 솔루션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메타버스와 DaaS를 결합해 메타버스 내에서 화상회의와 웨비나를 비롯한 PC 기반의 모든 업무 수행이 가능한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인 '센터버스'(CenterVerse), 블록체인 기반 문서관리 솔루션 '센터체인'(CenterChain)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정부기관, 공공기업, 일반기업, 교육기관, 의료기관, 금융회사 등 650여개의 고객사가 틸론의 솔루션을 이용 중이다.
틸론은 지난해 매출 97억6000만원, 영업손실 8억8800만원을 거두면서 영업손익 적자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0억4300만원, 영업손실 23억5800만원을 거뒀다. 틸론 측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이 몰리는 구조"라며 "이르면 올해안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틸론의 순자산은 13억8100만원이다.
김경민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와중에 행정안정부가 주도하는 공공기관 데스크톱 가상화 정책 수혜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8% 성장한 135억 원,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1억2000만원 흑자를 달성 전망"이라고 말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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