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성수기 앞두고 파업 가결…업계 "출고 차질 가능성 낮아"

주동일 기자 2023. 7. 14. 14: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오비맥주의 노사 갈등이 격화 되고 있다.

오비맥주 노동조합은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 끝에 찬성으로 가결했다.

오비맥주 노조는 지난해에도 파업 찬반 투표 끝에 더 높은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지만, 결국 합의 없이 원만하게 사측과 임금협상에 타결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조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업 예고했지만, 합의끝에 타결
올해 파업 찬성률 더 낮아…합의 가능성↑
카스. (사진=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오비맥주의 노사 갈등이 격화 되고 있다.

오비맥주 노동조합은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 끝에 찬성으로 가결했다. 사측이 제안한 임금 평균 3.5% 인상 등의 최종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주류업계에선 실질적인 출고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오비맥주 노조는 지난해에도 파업 찬반 투표 끝에 더 높은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지만, 결국 합의 없이 원만하게 사측과 임금협상에 타결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조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됐다.

찬성률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경기 이천·광주광역시 공장 노조가 5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충북 청주 공장 노조가 68%다.

오비맥주 노조는 임금협상을 두고 지난 4월부터 사측과 9차례 공식적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사측이 임금 평균 3.5% 인상 등을 포함한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결국 노조는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중노위가 조정을 중지하면 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오비맥주의 노사 갈등은 맥주 시장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있어 일각에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4월 출시한 맥주 켈리는 330㎖ 기준 누적 판매량 1억병(330만 상자)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 6월 하이트진로의 유흥 및 가정 시장의 전체 맥주 부문 판매는 켈리 출시 전인 3월 대비 약 33% 상승했다. 올해 2분기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클라우드 리뉴얼에 나설 전망이다. 클라우드는 2014년 출시한 올몰트 맥주로 내년에 출시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무가당 소주 '새로'를 출시하며 소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특허청에 ▲클라우드 카나(KLOUD QANA) ▲클라우드칠링(KLOUD CHILLING) ▲클라우드 칠스(KLOUD CHILLS) ▲클라우드 캐치(KLOUD CATCH) 등의 상표를 출원했는데 브랜드 리뉴얼의 일환이라는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오비맥주 노조의 파업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 노조는 지난해 여름에도 임금협상을 두고 90%에 가까운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찬성했지만, 파업 없이 사측과 합의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찬성률이 낮아 실제로 파업을 하거나 공급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측은 노조와 원만하게 합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원만한 진행을 통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