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르니까...' 케인 잔류 원하는 토트넘, 대체자 마련→유벤투스 1000억 장신 공격수 관심
[포포투=오종헌]
토트넘 훗스퍼는 해리 케인의 이탈에 대비해 두산 블라호비치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블라호비치는 올여름 많은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그리고 토트넘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경우 대체자로 블라호비치를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내부 최대 과제는 케인 잔류다. 케인은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이자 간판 스타다. 구단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1군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보유한 케인은 매 시즌 토트넘의 팀 득점 대부분을 책임졌다.
이번 시즌 역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전 경기에 출전해 30골을 터뜨리며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36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이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 등 다소 주춤했던 상황 속에서도 케인만큼은 제몫을 다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또다시 무관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탈락했고, 잉글랜드 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등 국내 컵대회 모두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리그 성적은 더 최악이었다. 최종 순위는 8위. UCL은 물론 UEFA 유로파리그,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출전권을 따지 못하는 순위다.
자연스럽게 이적 가능성이 발생했다. 케인은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있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미 시즌 막바지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들과 연결됐다.
최근에는 뮌헨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 '빌트'의 뮌헨 전담 기자인 크리스티안 폴크는 지난달 27일 "양 측은 올여름 이적을 두고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케인의 가족이 직접 협상에 참여했다. 이제 남은 건 뮌헨과 토트넘간의 합의다"고 언급했다.
또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케인과 만나 대화까지 나눴다. 폴크 기자는 5일 "투헬 감독은 런던에서 케인과 만나 이적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케인은 투헬 감독에게 자신은 뮌헨에서 UCL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어필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케인을 지키킬 바라고 있다. 이미 뮌헨이 2차례 이적 제안을 보냈지만 모두 거절한 상태다. 하지만 케인이 결국 계약 연장을 하는 대신 뮌헨행을 택한다면 토트넘 입장에서도 무조건 이적을 막을 수는 없다. 이와 맞물려 대체자 영입 가능성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블라호비치다. 2000년생 유망주인 블라호비치는 지난 2018년 세르비아 파르티잔을 떠나 피오렌티나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던 블라호비치는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7경기에서 21골을 터뜨리며 팀 내 핵심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21-22시즌에는 더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리그 21경기에서 17골을 몰아쳤다. 이에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블라호비치의 선택은 같은 세리에A 소속팀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는 블라호비치를 영입하기 위해 8,160만 유로(약 1,160억 원)를 투자했다. 그리고 등번호 7번을 주기도 했다.
블라호비치는 후반기 리그 15경기 7골을 기록하며 적응기를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 9번으로 변경했고, 의욕 있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세리에A 27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분명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피오렌티나 시절 임팩트와 이적료에 비하면 확실히 부족한 활약이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관심을 드러냈다. 블라호비치는 이미 파리 생제르맹(PSG), 맨유, 첼시 등과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이 떠나면 대체자로 블라호비치를 노리고 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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