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가짜 연기’ 발언에...남명렬 “오만하다” 쓴소리

최윤정 2023. 7. 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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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남명렬(위 사진 오른쪽)이 후배인 손석구(〃왼쪽)의 '가짜 연기' 발언에 "오만하다"며 쓴소리를 가했다.

그러면서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고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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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석구(왼쪽)와 남명렬. 세계일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배우 남명렬(위 사진 오른쪽)이 후배인 손석구(〃왼쪽)의 ‘가짜 연기’ 발언에 “오만하다”며 쓴소리를 가했다.

14일 남명렬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와 관련한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 사람, 든 사람,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며 손석구 발언이 담긴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이어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 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고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남명렬의 이 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문제가 된 손석구의 발언은 지난달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 때였다. 당시 그는 무대 연기를 그만하고 매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연극은) 가짜 연기를 시키는 것 같았다. (대본에선)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그럴 거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무대에서는 속삭이는 연기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연극을 그만두고 매체로 오게 됐다. 다시 무대로 돌아오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실험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남명렬은 지난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했다. 이후 ‘그을린 사랑’, ‘햄릿’, ‘엄마를 부탁해’, ‘오이디푸스’, ‘오펀스’, ‘두 교황’ 등 많은 연극 작품에 출연했다.

남명렬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검은태양’, ‘공작도시’, ‘닥터 로이어’, ‘디 엠파이어 : 법의 제국’, ‘넘버스 : 빌딩 숲의 감시자’ 등엥 출연했다. 그는 현재 연극 ‘라스트세션’에 출연 중이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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