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식업중앙회 회장, 檢 송치…“경쟁 후보 이기려 허위사실 유포”

김태호 기자 2023. 7.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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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외식업중앙회 현직 회장이 회장직을 뽑는 선거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 회장은 27대 외식업중앙회 회장을 뽑는 선거 기간에 경쟁 후보 A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외식업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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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5월 검찰 송치
“허위사실로 선거 경쟁 후보 비방”

사단법인 한국외식업중앙회 현직 회장이 회장직을 뽑는 선거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외식업중앙회는 일반음식점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직능단체로 회원 중 대표성을 띠는 전국 483명의 대의원 투표를 거쳐 회장을 선출한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전모(62) 외식업중앙회 회장을 지난 5월 26일 검찰에 송치했다. 전 회장은 27대 외식업중앙회 회장을 뽑는 선거 기간에 경쟁 후보 A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외식업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전 회장은 지난 2021년 5월 14일 선거 기간 중, 서울 종로5가에 마련한 선거캠프에서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지인 2명에게 비방문을 뿌릴 것을 지시했다. 이들은 “A씨가 외식업중앙회 월간지를 인쇄하는 업체를 선정할 때 A씨 지인이 바지사장으로 있는 업체를 고르고 이득을 취했다”, “A씨가 모 지회장인 B씨에 대한 지회장 제명 징계를 요구해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등의 허위사실이 담긴 인쇄물을 선거대의원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배포했다.

당시 투표권을 가진 한 대의원이 전 회장의 허위사실 유포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하면서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5월 경찰은 전 회장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에서 보완수사를 요구해 다시 수사가 이뤄졌다.

한편 전 회장은 이번 사건 외에도 자영업자 회원들에게 방역물품을 끼워팔아 외식업중앙회에 10억원 가까운 손해를 끼친 의혹이 불거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 5월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또한 배임 의혹 사건에 대해 변호사를 고용할 때 외식업중앙회 공금을 썼다는 혐의(업무상 횡령)로 6월에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전 회장은 조선비즈 통화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비방문을 뿌리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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