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남명렬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남명렬(64)이 배우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비판했다.
남명렬은 14일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사람, 든 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남명렬은 기사 하나를 공유하며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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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카지노', 영화 '범죄도시 2'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손석구는 '나무 위의 군대'를 통해 약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했다.
당시 손석구는 영화 연기와 연극 연기의 차이점과 차별화를 둔 지점에 대해 묻자 "나는 모르겠다. 똑같다. 처음에 연습할 때 '아, 좀 다르게 해야 되나' 생각도 하다가 그런 생각도 잘 안 한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단일 뿐"이라며 "'나무 위의 군대'랑 '범죄도시 2'가 뭐가 다르냐고 했을 때 이야기가 다른 거다. 이건 영화고 저건 연극이라는 게 제일 첫 번째로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똑같다. 다른 것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 있었다. 내가 연극을 할 때, 한 내가 서른 초반 정도 때 나는 원래 연극만 하려고 했다. 매체 쪽은 아예 시작할 생각도 없었다. 내가 영화나 드라마 쪽으로 처음 옮겨가게 된 계기가 있었다"며 "그때 내가 연극할 때 '아니 나보고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면 마이크를 붙여주던가 하지 왜 가짜 연기를 시키냐' 했었다.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됐다. 그런 것 때문에 나는 솔직히 연극을 그만뒀다"라고 설명했다.
손석구는 "영화 쪽으로 갔다 다시 연극을 하면서는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으로 다시 왔을 때 되는지 보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연극을 위해서 연기 스타일을 바꾼다고 하면 내가 연극을 하는 목적 중 하나를 배신하는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나는 똑같이 한다. 연극에는 관객이 있다고 하지만 촬영장에서도 감독님과 촬영감독님들이 반응하는 게 비슷하다. 똑같다"며 "많은 질문을 받는다. 어떻게 다른지. 그런데 나는 진짜 잘 모르겠다. 뭐가 다른지, 달라야 하는지. 지금 와서는 크게 다가오진 않는다. 이야기를 재밌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손석구는 최근 '나무 위의 군대'로 연극 무대에 9년 만에 복귀했다. '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한편 남명렬은 지난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해 '햄릿', '코펜하겐', '오이디푸스', '라스트 세션', '두 교황', '오펀스' 등 수많은 연극 무대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영화 '쉬리', '내 아내의 모든 것', '탐정: 리턴즈', '비상선언' 등과 드라마 '가화만사성', '검은태양', '닥터 이방인', '동네변호사 조들호','여왕의 교실', '커피프린스 1호점', '슬기로운 의사생활', '태종 이방원'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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