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남명렬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MD이슈]

2023. 7. 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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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남명렬(64)이 배우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비판했다.

남명렬은 14일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사람, 든 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남명렬은 기사 하나를 공유하며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앞서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카지노', 영화 '범죄도시 2'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손석구는 '나무 위의 군대'를 통해 약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했다.

당시 손석구는 영화 연기와 연극 연기의 차이점과 차별화를 둔 지점에 대해 묻자 "나는 모르겠다. 똑같다. 처음에 연습할 때 '아, 좀 다르게 해야 되나' 생각도 하다가 그런 생각도 잘 안 한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단일 뿐"이라며 "'나무 위의 군대'랑 '범죄도시 2'가 뭐가 다르냐고 했을 때 이야기가 다른 거다. 이건 영화고 저건 연극이라는 게 제일 첫 번째로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똑같다. 다른 것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 있었다. 내가 연극을 할 때, 한 내가 서른 초반 정도 때 나는 원래 연극만 하려고 했다. 매체 쪽은 아예 시작할 생각도 없었다. 내가 영화나 드라마 쪽으로 처음 옮겨가게 된 계기가 있었다"며 "그때 내가 연극할 때 '아니 나보고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면 마이크를 붙여주던가 하지 왜 가짜 연기를 시키냐' 했었다.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됐다. 그런 것 때문에 나는 솔직히 연극을 그만뒀다"라고 설명했다.

손석구는 "영화 쪽으로 갔다 다시 연극을 하면서는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으로 다시 왔을 때 되는지 보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연극을 위해서 연기 스타일을 바꾼다고 하면 내가 연극을 하는 목적 중 하나를 배신하는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나는 똑같이 한다. 연극에는 관객이 있다고 하지만 촬영장에서도 감독님과 촬영감독님들이 반응하는 게 비슷하다. 똑같다"며 "많은 질문을 받는다. 어떻게 다른지. 그런데 나는 진짜 잘 모르겠다. 뭐가 다른지, 달라야 하는지. 지금 와서는 크게 다가오진 않는다. 이야기를 재밌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손석구는 최근 '나무 위의 군대'로 연극 무대에 9년 만에 복귀했다. '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한편 남명렬은 지난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해 '햄릿', '코펜하겐', '오이디푸스', '라스트 세션', '두 교황', '오펀스' 등 수많은 연극 무대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영화 '쉬리', '내 아내의 모든 것', '탐정: 리턴즈', '비상선언' 등과 드라마 '가화만사성', '검은태양', '닥터 이방인', '동네변호사 조들호','여왕의 교실', '커피프린스 1호점', '슬기로운 의사생활', '태종 이방원'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우 손석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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