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해한 여고생, 알고 보니 '학폭 가해자'였다

대전에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 동급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양이 숨진 학생을 상대로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A양은 지난해 8월 B양과의 문제로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에 회부된 것으로 파악됐다. 심의 결과, A양의 학교 폭력 사실이 인정돼 둘 사이 분리 조치가 이뤄졌고, 이 사건은 별도의 행정 심판 청구 없이 종결됐다.

A양은 이로부터 1년이 채 안 된 지난 12일 정오쯤 대전 서구에 있는 피해자 B양의 집에서 B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과 B양은 최근 교우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이날 B양의 집에서 말다툼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사건이 일어난 뒤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지난해 학폭 사안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이 안 됐고, 이후 두 학생의 관계가 상당 부분 회복됐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해당 과에서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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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미성 기자 ms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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