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파업 2일차…전국 의료 차질 지속
[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간호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을 내세우며 총파업을 진행 중입니다.
전국 의료현장 차질도 여전한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나와 있습니다.
파업은 어제에 이어 이틀째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궂은 날씨에도 파업 인파가 들어찼습니다.
파업 첫날이었던 어제는 집중 호우 속에서도 이곳에 2만 명이 모여들었는데요.
오늘은 약 8,000명 정도 모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오늘 122개 지부 140개 의료기관에서 4만 5,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전체 가입자 8만 5,000명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노조가 요구하는 건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 등 7가지입니다.
지난 5월부터 정부 등과 교섭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는데요.
정부는 이번 파업을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고, 노조의 협상 상대는 정부가 아니라며 필요시 업무복귀명령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늘 집회는 이곳 광화문뿐만 아니라 세종 정부세종청사 앞, 부산역 앞, 광주시청 앞 등 전국 4개 거점 지역에서 진행됩니다.
[앵커]
병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이 여전할 텐데요.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병원을 찾는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의료공백이 일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병원 갈 일이 있다면 미리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곳은 사립대병원지부 28개, 국립대병원지부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12개, 대한적십자사지부 26개, 지방의료원지부 26개 등입니다.
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 중에는 파업에 참여한 곳이 없지만, 경희대병원과 고려대 안암병원, 이대 목동병원, 한양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했습니다.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은 파업 돌입에 앞서 예정된 수술 일정을 모두 미루고 입원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조치를 한 상태고, 고려대 구로병원 등 일부 의료기관은 특정 분야 응급 진료가 불가능하니 이송을 자제해달라고 119 구급대원들에게 알리기도 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까지 집중 투쟁을 벌인 뒤, 다음 주 총파업 지속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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