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계기 대만해협 통과에 中 전투기 출격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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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상 초계기가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던 중국군이 전투기를 대응 출격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 동부전구 사령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이날 미국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즉각 전투기를 출격해 초계기 이동 경로를 추적·감시하는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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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부서 무력시위 벌이던 중국군, 즉각 맞대응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해상 초계기가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던 중국군이 전투기를 대응 출격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가자 미군이 항행의 자유를 들어 해상 초계기를 띄웠는데 이에 중국도 맞불을 놓은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 동부전구 사령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이날 미국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즉각 전투기를 출격해 초계기 이동 경로를 추적·감시하는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만 국방부도 J-16과 Su(수호이)-30 등 중국군 전투기 26대가 미군 P-8A에 대응하는 것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P-8A가 이날 오전 대만해협 중간선을 따라 남쪽으로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P-8A의 이번 비행은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 전투기와 폭격기, 조기경보기 등 군용기 38대와 함정 9척을 보내 무력시위를 벌인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1일 중국군 군용기 38대 중 32대가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침범하거나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군은 12일에도 군용기 33대와 함정 9척을 발진했으며 군용기 24대가 중간선·ADIZ를 침범했다고 한다.
국방부는 이들 군용기가 주로 대만 남부 해상에서 머물다가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 해협을 가로질러 태평양 상공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미국이 1955년 설정한 가사의 선으로 그간 양측을 가르는 암묵적인 경계로 인정됐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2020년 "대만은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대만해협을 부정한 뒤 수시로 중간선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미 해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잠 임무에 사용되는 P-8A 및 정찰기가 대만해협의 국제영공을 통과했으며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P-8A는 보잉 737을 개조한 해상 초계기로 다기능 감시 레이더인 고해상 AN/APY-10를 탑재했다. 최대속도 907㎞/h로 7500㎞를 비행할 수 있으며 작전반경은 2200여㎞에 달한다. 대잠·대함 미사일도 장착해 유사시 즉각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대만은 중국의 공습에 대비하는 연례 '완안 훈련'을 공군과 해군 합동으로 오는 24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중국이 대규모 전투기와 함정을 대만 인근에 보낸 것은 대만의 합동 군사훈련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군사 전문가 송중핑은 G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 중국 해군의 075형 상륙강습함 광시(光西)가 서태평양에 진입했는데 최근 대만 동쪽 해상으로 이동해 이번 무력시위에 합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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