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불러드, 연준 떠난다···통화완화 속도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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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불러드(사진)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학계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사임했다.
LH메이어 이코노미스트인 데릭 탱은 "불러드 총재는 한때 비둘기파였지만 최근에는 강력한 이론으로 매파적 정책을 이끌어냈다"며 "그의 사임은 매파의 담론이 약해지고 정책 결정의 무게 중심이 비둘기파로 옮겨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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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연준 내 비둘기 목소리 커질 것”
6월 PPI 전년대비 0.1% 상승 그쳐
제임스 불러드(사진)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학계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사임했다. 대표적인 매파가 물러남으로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인트루인스연은은 13일(현지 시간) 불러드 총재가 이날로 15년간 맡아온 총재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다음 달 출범하는 퍼듀대 미첼대니얼스주니어경영대학원 초대 학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지난 15년간의 총재직을 포함해 33년 동안 세인트루이스연은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직도 이날로 그만뒀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달 FOMC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WSJ는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금융위기 이후 금리 인상을 주도했으며 2016년 이후에는 통화정책을 완화할 때라는 견해를 내는 등 경제 상황에 맞춰 비둘기파와 매파를 오갔다. 지난해 이후에는 긴축 초반기에 금리 인상 폭을 높이는 ‘프런트로딩(front loading)’을 주장하는 등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앞장섰다. LH메이어 이코노미스트인 데릭 탱은 “불러드 총재는 한때 비둘기파였지만 최근에는 강력한 이론으로 매파적 정책을 이끌어냈다”며 “그의 사임은 매파의 담론이 약해지고 정책 결정의 무게 중심이 비둘기파로 옮겨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시화하는 시점에 그가 물러났다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1% 올라 전월(1.1%) 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다. 시장 전망치는 0.4%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상승률도 전망치(2.6%)보다 낮은 2.4%로 전월(2.8%)보다 둔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두 차례 오를 확률은 1주일 전 43.6%에서 현재 17.2%로 급락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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