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차출'부터 '주민규 무산'까지, AG 명단발표 후 황선홍의 말

김성수 기자 2023. 7. 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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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향할 22명의 태극전사 명단이 발표됐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차출 가능 여부부터 와일드카드 선발에 관한 답을 전했다.

ⓒKFA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협회는 오는 9월 있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명단을 이미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회는 지난해 9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병 악화로 1년 연기됐다. 대회명은 그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유지하지만 출전 연령은 23세 이하에서 24세 이하로 확대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정원은 이전 대회(18명)보다 4명 늘어난 22명이다. 이중 19명은 1999년 1월1일 이후 출생자, 즉 24세 이하 선수들로 이뤄지며 나머지 3명은 1999년 이전 출생자인 '와일드카드'로 구성된다.

감독이 선수의 나이를 상관하지 않고 선발할 수 있는 자리가 와일드카드이기에 기대와 부담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최근 2번의 대회에서도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기에 더욱 관심이 모였다. 결국 최종 와일드카드는 설영우, 박진섭, 백승호로 결정됐다.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에 임한 황선홍 감독은 "팀과 K리그에서의 포지션 경쟁력, 멀티능력, 원팀으로서의 협업능력을 고려해 선수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차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강인과는 계속 교감했고 선수 본인도 아시안게임 참여 의지가 강하다. 전 소속팀인 마요르카와는 아시안게임 참여 조율의 거의 완료됐었는데 PSG와는 조율을 이어가야 한다. 긍정적으로 해결될 거라고 기대한다. 이외의 해외파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차출에 문제가 없다. 9월4일에 완전체 소집을 예정하고 있는데 그 중 A매치 기간과 겹치지 않는 6일에 대한 차출 논의를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팀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KFA

이어 "팀의 강점은 2선이다. 이 부분이 살아나야 효과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 측면 미드필더 경쟁이 심해 고민이 많았다. 2선 공격 활용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강인 개인의 능력도 존중하지만 팀으로서 한 방향을 보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강인은 현명한 선수이기에 팀원으로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선발 배경에 대해서는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선발했다. 백승호, 박진섭은 한 팀에서 뛰는 선수이기도 하다. 현대축구에서 풀백이 정말 중요한데 설영우는 오른쪽, 왼쪽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이다. 스트라이커에 대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다. 해외파 선수들은 차출 문제가 있었고, 국내파는 주민규를 놓고 끝까지 심사숙고했다. 명단 제출이 2시간 지연될 정도로 논의가 있었지만 공격수의 와일드카드 선발은 결렬됐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 오른 선수들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본선에 나가서 과감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러고 밝혔다.

공격수 포지션에 선발된 선수들에 대해서는 "안재준은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해서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선수이며 공격적인 모습과 득점력이 좋다. 박재용은 연계에 능하고 큰 키에 비해 문전에서 침착하다. 당연히 제공권도 좋다. 둘 다 흡수력이 빠른 편이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선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평했다.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엄원상에 대해서는 "홍명보 감독, 엄원상과 소통했는데 8월 초 복귀가 가능하다고 들었다. 늦어도 8월 둘째 주에는 경기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모든 결정이 끝났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헌신의 힘을 다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남자축구 조추첨은 오는 27일 항저우에서 열린다. 협회는 7월 말~8월 초에 걸쳐 국내 선수 위주의 소규모 소집 훈련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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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2인 최종명단

GK : 김정훈(전북 현대),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 이광연(강원FC)
DF : 이한범(FC서울), 이상민,(성남FC) 이재익(서울 이랜드),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 아이파크),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박진섭(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현대)
MF :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홍현석(KAA 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엄원상(울산 현대), 정호연(광주FC), 조영욱(김천 상무), 송민규, ※백승호(이상 전북 현대)
FW : 안재준(부천FC), 박재용(FC안양)

※는 와일드카드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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